'이천화재 재발 막자', 정부, 전국 대형창고 특별 점검키로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지난 29일 오전 경찰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군포=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전국 대형창고 소방특별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 이천 내 모든 물류창고 시설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전국 쿠팡 물류센터 29개소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30일 구윤철 실장 주재로 열린 ‘물류센터 화재안전 관계차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책을 확정했다. 이날 논의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 달 14일까지 전국 대형창고에 대해 긴급 소방특별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건축·전기 등 소방안전관리 실태 전반에 대한 종합 조사이며 약 490개소가 대상이다. 또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이천 지역 내 물류창고에 대해서는 규모에 관계없이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대상은 모두 114개소이다. 이와 더불어 전국 쿠팡 물류센터 29개소에 대해서도 특별안전점검을 벌여 화재예방 조치사항을 살펴보기로 했다.



정부는 7월 중 점검을 마치고 화재안전대책을 마련해 8월 국정현안점검회의를 통해 확정할 방침이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기존의 안전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를 조사해 현장에 적합한 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관행으로 간과하고 넘어가는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