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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사업 5년 간 30조 투자”…SK이노베이션, 기업 체질 바꾼다

배터리 수주 잔고 ‘1테라+알파’ 공개

現 40기가 캐파, 2030년 500기가 확대

김준 사장 “배터리·석유개발 사업 분할 검토”

SK이노는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 지주사 역할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스토리 데이’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SK




SK이노베이션(096770)이 앞으로 5년 간 30조 원을 투자해 사업 축을 탄소에서 그린(Green)으로 완전히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린 사업의 핵심에 있는 배터리 사업은 올해 흑자 전환을 달성해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40기가와트시(GWh) 규모인 배터리 생산 능력은 오는 2030년까지 500GWh로 대폭 늘리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배터리 외에 기존 화학 사업도 친환경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스토리 데이’를 개최해 이같은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스토리데이에는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과 김종훈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계열사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김 사장은 이날 “탄소 중심의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선언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초 회사의 새로운 정체성을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 이날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 공개된 것이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수주 간고가 1테라와트+알파(α)라고 밝혔다. 테라(tera)는 기가(giga)의 1,000배 큰 단위다. 현재 1테라 이상 수주한 배터리 회사는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정도다. SK이노베이션이 수주 잔고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돈으로 환산하면 130조 원 이상이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는 “내년 말에는 월 판매량에서도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생산 규모도 폭발적으로 키운다. 현재 40GWh 규모인 글로벌 생산 능력을 2023년 85GWh로 키우고, 이후 2025년 200GWh, 2030년 5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올해 흑자를 달성해 2023년에는 1조 원, 2025년 2조5,000억 원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를 통해 영위하고 있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 사업은 현재 14억㎡인 생산 규모를 2023년 21억㎡로 키운 뒤, 전기차 산업의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2025년에는 현재의 3배인 40억㎡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전경/사진제공=SK


화학 사업도 대대적인 전환을 추진한다. 우선 SK종합화학을 중심으로 ‘폐플라스틱으로 다시 석유를 만드는 도시 유전’ 사업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렇게 탄생한 원료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이른 바, 리사이클(Recycle)기반 화학 사업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하기로 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플라스틱은 유리, 강철 등에 비해 생산 과정에서는 친환경적이지만, 리사이클 비율이 낮은 것이 문제”라며 “재활용과 친환경 소재기업으로서 플라스틱 이슈를 위기가 아닌 성장 기회로 삼아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석유 사업은 원유정제, 트레이딩 및 석유개발(E&P) 영역 등에서 탄소발생 최소화를 중심으로 운영 체질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SK이노베이션 자체의 비전’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지주회사 역할에 중점을 둬 그린 영역에서의 연구개발(R&D)과 새로운 사업개발 및 M&A 등을 통해 제2, 제3의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을 발굴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사업부 형태인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에 대해서 이해관계자들의 기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트폴리오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각각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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