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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바이오센서 청약 출격…"비교기업 주가 상승에 21% 할인효과" [김민석의 IPO브리핑]

공모가 낮춘 사이 델타변이 확산

씨젠 등 비교기업 주가 상승 분 반영시

적정 공모가 '5.7~6.6만 원' 분석

제시가격 '4.5~5.2만 원'…21%가량 할인 효과





SD바이오센서에 대한 공모주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확실한 청약 흥행을 위해 공모가 할인이라는 초강수를 둔데다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으로 진단 키트 회사들이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차례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나왔던 SD바이오센서의 바뀐 공모주 가격은 진짜 싼 것일까. 그렇다면 얼마나 싼 것일까. 공모가 산정 기준이 된 비교기업들의 주가 변화를 확인한 결과 SD바이오센서의 공모가는 적정 가격 대비 약 21% 할인된 것으로 분석된다.



① 공모가 재산정에 코로나19 변이 출몰

SD바이오센서는 당초 6만 6,000~8만 5,000원의 가격으로 IPO를 준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과 함께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나왔다. 1분기에만 연결 기준 매출 1조 1,791억 원, 영업이익 5,763억 원을 거두는 압도적인 실적을 보였지만 확실한 공모 청약 흥행을 위해 공모가를 32~39% 가량 낮추는 초강수를 뒀다. 단순히 공모가만 낮춘 건 아니다. 공모 주식 수도 대폭 줄이며 공모가 상단 기업가치를 8조 8,133억 원에서 5조 2,839억 원으로 조정해 증권신고서를 냈다.

SD바이오센서가 공모가를 낮추는 사이 코로나19 델타변이가 확산 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백신 접종에도 신규 확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다. 동시에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진단 키트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SD바이오센서는 신속항원진단키트 시장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델타변이 확진 여부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 중이다.



②공모가 얼마나 싼거지?…'21% 할인 효과' 분석

한 차례 몸 값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SD바이오센서. 바뀐 공모가는 정말 저렴한 것일까. 그 해답은 공모가 산정의 기준이 된 비교기업 주가에서 찾을 수 있다. SD바이오센서는 국내 상장사인 씨젠(096530)휴마시스(205470), 랩지노믹스(084650), 바이오니아(064550), 그리고 미국의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과 퍼킨엘머 등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공모가를 산정했다. 비교기업 PER 계산은 5월 11일부터 6월 18일까지의 주가를 기준으로 했다. 당시 산출된 PER 배수는 14.64배. 여기에 공모주 할인율 40.7~48.7%를 적용해 상단 기준 5만 2,000원의 공모가를 제시했다.



하지만 델타변이 확산 등으로 최근 비교기업의 주가가 다시 크게 올랐다. 이를 반영해 SD바이오센서의 공모가 산정 기준에 따라 다시 계산해보니 적정 공모가는 5만 7,000~6만 6,000원 수준으로 나타난다. 분석은 비교기업의 2일 주가를 (SD바이오센서가 증권신고서에 명시한 비교기업의)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비교기업들의 PER배수는 씨젠 8.71배,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31.7배, 퍼킨엘머 23.93배, 휴마시스 29.31배, 랩지노믹스 6.59배, 바이오니아 11.24배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의 PER 평균은 18.58배. 이를 기준으로 한 SD바이오센서의 기업가치는 11조 4,385억 원이다. 이를 다시 상장 예정 주식수로 나누면 주당 11만 1,249원이 나온다. 여기에 공모주 할인율 40.7~48.7%를 적용하면 공모가 밴드는 5만 7,000~6만 6,000원. 물론 이 가격은 주관사가 제시한 기업가치 결정 방식을 그대로 따른 것으로 일부 부정확할 수 있다. 다만 일관되게 주관사 논리를 따를때 비교기업 주가 상승으로 현재 공모가가 21% 가량 할인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비교기업 2일 종가 주가 반영 내역.


③ 중복청약도 가능…포스트 코로나19 사업 비전 통할까

SD바이오센서는 여러 증권사에서 청약하는 ‘중복청약’도 가능하다. 한 투자자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과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인 KB증권과 삼성증권에서 복수 청약 할 수 있다는 의미다. 7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8~9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벌일 예정이다. 전체 공모 주식 수는 1,244만 2,200주이며 이 중 311만 550~373만 2,660주를 일반 투자자에 배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청약 전 코로나19 이후 사업 비전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백신 접종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안정화되면 진단키트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도 여전히 코로나19가 종식 될 경우 진단 키트 매출이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이후 사업 계획으로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현장분자진단기기(POC) ‘스탠다드 M10’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M10은 높은 정확도로 의료기관에서 다양한 질병을 1시간 내 진단결과를 볼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증권신고서가 정정되면서 한층 낮아진 공모가와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으로 기관 투자가 사이에서 SD바이오센서 재평가 바람이 불고 있다"며 "공모 일정 연기가 독이 아닌 약이 된 긍정적 사례로 평가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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