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낙찰가율 기록 경신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에선 일반 매매 시장에서 나온 신고가를 경매 낙찰가가 넘어서는 사례도 나왔다.
5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104.4%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하는 용어다. 100.0%를 넘어서면 감정가보다 낙찰가가 높았다는 뜻이 된다. 전국 아파트 시장 기준으로 104.4%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19.0%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월 2·4대책 발표 이후 잠시 주춤했다가 3월부터 4개월 연속(112.0%→113.8%→115.9%→119.0%) 이어진 상승세다. 평균 응찰자 수는 같은 기간 5.1명에서 9.9명으로 늘었다. 특히 서울에선 총 경매 진행 건수 45건 중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감정가를 넘어선 낙찰가가 나왔다. 일반 아파트 매매 시장의 신고가를 넘어선 낙찰가도 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전체를 기준으로 해도 기록 경신은 이어졌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112.9%로 전월(111.0%) 대비 1.9%포인트 상승하며 직전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대구(112.1%)·부산(107.3%)·울산(101.7%) 등의 지방 광역시도 기준선을 넘겼다.
한편 아파트·토지·상가 등을 포괄한 전체 경매 진행 건수는 전국 기준으로 10,179건을 기록했다. 이 중 4,114건이 낙찰되며 낙찰률은 40.4%를 나타냈다. 낙찰가율은 79.9%였고 평균 응찰자 수는 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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