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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판사' 지성 불편한 과거 드러났다…"강요한은 악마예요"

/ 사진= tvN '악마판사' 방송화면 캡처




‘악마판사’ 지성의 섬뜩한 과거사와 함께 충격적인 실체가 한 겹 벗겨졌다.

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극본 문유석/연출 최정규) 2회에서는 ‘국민시범재판’에 의문을 품고 지성의 실체를 파헤치는 진영과 박규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가온(진영)은 ‘국민시범재판’에서 양심 고백을 했던 증인의 행동과 한 편의 드라마처럼 극적으로 전개된 재판 과정이 어딘가 석연치 않음을 느꼈다. 그는 곧장 강요한(지성)에게 따졌지만 돌아오는 것은 재판을 하나의 ‘입증 게임’으로 치부하는 강요한의 비릿한 말뿐이었다.

정의 실현은 물론 도저히 인간다움이라곤 느껴지지 않은 강요한에게서 환멸을 느낀 김가온은 친구 윤수현(박규영)과 함께 강요한을 뒷조사하기 시작, 한 커뮤니티에서 “강요한 그 인간은 악마예요”란 수상한 댓글을 포착해냈다.

댓글을 쓴 사람은 성당의 신부로 그가 밝힌 강요한의 초등학교 시절 일화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에 따르면 어린 강요한은 교실에 들어온 새를 망설임 없이 내리치는 잔인함은 물론 부유한 집안 아이들의 물건을 숨겨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의심하도록 유도했다고. 똘똘 뭉쳐 자신을 괴롭혔던 반 전체 아이들의 관계를 힘들이지 않고 부숴버린 것이었다.



무엇보다 어린아이가 만든 상황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사람의 심리를 탁월하게 이용할 줄 아는 영악함이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어린 강요한을 떠올리며 치를 떠는 신부의 목소리와 차경희(장영남)의 아들이자 도심을 마구잡이로 들쑤시던 고삐 풀린 운전자 이영민(문동혁)을 악랄하게 괴롭혀놓고 천연덕스럽게 인사하는 강요한의 모습이 교차돼 몰입을 더했다.

사회적 책임재단 상임이사 정선아(김민정)는 서민의 손을 들어준 통쾌한 판결로 온 국민의 찬양을 받는 스타판사 강요한에게 서서히 접근했다. 자선 패션쇼에서 함께 춤을 춘 두 사람은 겉보기엔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커플 같아 보였지만 둘 사이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특히 매혹적으로 다가가는 정선아의 묘한 호기심과 조금의 틈을 주지 않으려는 강요한의 경계심이 뒤엉킨 이들의 대화는 공격 전 몸을 잔뜩 웅크린 맹수의 모습이 엿보여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앞날을 예고했다.

방송 말미 강요한과 김가온이 언쟁을 벌이려던 중 갑자기 폭탄이 폭발했고 아수라장이 된 강요한의 사무실 전경이 그려졌다. 터진 스프링클러를 온몸으로 맞은 채 의식을 잃은 김가온을 데리고 걸어 나오는 강요한의 모습으로 마무리, 파격적인 엔딩으로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는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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