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역사 논쟁을 벌이고 탈원전 행보를 이어가며 보수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보수, 진보에 치우쳐 있지 않다”고 6일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전현충원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 참여 선언 이후에 보수에 치우쳐졌다는 비판이 있다’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유지향 국가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뭐든지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늦춘 이유가 중도나 탈진보층을 포섭하기 위함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런데 최근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 선언 뒤 보수층 위주의 행보를 보이면서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역사 논쟁을 벌였고 이날은 천암함·연평해전 묘역을 찾고 탈원전에 반대하는 카이스트 학생을 만난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앞서 정권교체를 위한 세력 결집에 있어서 보수와 진보의 구분보다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동의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출마 선언 뒤 기자회견에서 “저는 보수, 진보, 중도 이런 말을 쓰고 싶어하지 않지만 어쨌든 지성과 상식을 가지고 국가가 운영되야 한다고 보는 분들은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거기 안에 보수와 진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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