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 아프리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3만6,000명 이상을 기록하며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고 AFP통신이 자체 집계 결과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리카 나라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하루 평균 3만6,14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기록해 이전 최다인 1월 초 당시 3만2,609명을 넘어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가장 타격이 심해 지난 주말 2만6,000명 이상의 일일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남아공은 수도권 하우텡주를 중심으로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이다. 남아공 다음으로 타격이 심한 나라는 튀니지로 하루 평균 5,2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전주보다 52% 증가했다. 그 다음은 짐바브웨로 일일 1,150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해 전주보다 72%나 뛰었다.
아프리카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도 연일 증가하고 있다. 하루 평균 748명이 숨져 사망자 수는 그 전주보다 43% 급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아프리카담당 국장인 맛시디소 모에티는 "아프리카의 3차 감염 파동의 속도와 범위는 우리가 이전에 본 것과 전혀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월 중순 8,000명 이하로 떨어졌으나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주 수치는 그 전주보다 23%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의 원인으로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백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AFP 집계에 따르면 아프리카인 100명당 백신은 단지 3.66도스(1회 접종분)만 처방된 상태다. 미국과 캐나다의 백신 처방 수치는 100.26도스이고 유럽은 68.3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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