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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푸른 봄' 박지훈 "같이 살아요 우리" 배인혁에 동거 제안

/ 사진=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캡처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박지훈과 배인혁이 서로에 대해 한층 두터워진 신뢰와 우정을 보여줬다.

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극본 고연수/연출 김정현) 8회에서는 어머니의 건강 악화와 숙식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큰 어려움에 빠진 배인혁(남수현)이 박지훈(여준)에게 도움을 받으며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될 것을 암시했다.

앞서 여준과 김소빈(강민아), 남수현은 조별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진정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 이후 연인으로 발전한 여준과 김소빈, 그리고 남수현은 함께 축제를 즐기고 생일 파티를 하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 쌓아 나가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즐거운 시간도 잠시, 6일 방송에서는 차가운 현실에 다시금 좌절하는 인물들의 아픔이 재조명됐다. 여준은 지난밤 폭력을 행사한 선배 오천국(유인수)을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남수현이 자신을 위해 주먹까지 휘둘렀다는 걸 뒤늦게 알고 한발 물러섰다. 또 학창시절 형 여준완(나인우)의 존재를 감춰온 사실 때문에 거짓말쟁이로 몰리는 등 난처한 상황이 이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수현 역시 생활고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의 허리 건강이 악화되어 급하게 수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닥친 것. 결국 그는 학업을 중단하기로 마음먹고 자퇴서를 준비했다. 이를 알게 된 박 교수(이루)는 남수현과 진지하게 대화하며 “상황은 변해. 지금은 도저히 안 그럴 것 같지만. 마음을 열고, 도움을 구하고, 기꺼이 받고, 견뎌”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경험이 부족한 청춘들에게 어른으로서 격려를 전하고 힘을 실어 주는 장면은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은 물론,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까지 안방극장에 전했다.

아울러 사랑이라는 감정 앞에서 망설이고 아파하는 20대들의 다채로운 고민과 갈등도 그려졌다. 김소빈은 어릴 적부터 좋아해 온 홍찬기(최정우)에게 뜻밖의 고백을 받았지만, 기뻐하기는커녕 그의 마음을 거절하며 오랜 짝사랑을 완전히 청산했다. 왕영란(권은빈) 역시 남수현이 자신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고 혼란스러워했고, 룸메이트이자 연적인 공미주(우다비)와 페어플레이를 약속했지만 마음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 이들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8회 말미에는 여준이 남수현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동안 잠자리를 해결하던 학생 식당 휴게실에서도 쫓겨나게 된 남수현은 참담한 심정으로 밤거리를 떠돌았다. 그를 발견한 여준은 “같이 살아요, 우리”라며 동거를 제안했다. 앞서 여준은 자신의 집에 신세를 지겠다며 찾아온 친구를 거절하기 위해 남수현과 함께 산다는 거짓말을 했던 것. 평소 남에게 빚지기 싫어하는 남수현이 “미안하다… 거절을 못 해서”라고 그 제안을 받아들이며 두 남자의 아슬아슬한(?) 동거가 예고돼,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더욱 증폭시켰다.

이렇듯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저마다 약점을 지닌 청춘들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연대와 화합의 과정을 그려내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랑을 만나 의연해진 모습, 자존심을 굽히고 남들의 호의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 모습 등 인물들의 다채로운 성장까지 보여주고 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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