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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조' 가진 베이조스, 하루 새 자산 9.5조 늘었다

■세계 최대 부자 등극

기존 머스크의 '239조' 기록 깨

美국방부 클라우드 수주 가능성

아마존 주가 급등에 자산평가 쑥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로 지난 5일(현지 시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내려온 제프 베이조스의 순자산이 2,110억 달러(약 239조 7,804억 원)로 집계됐다. 전 세계 개인 순자산 사상 최고치다. 미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었던 클라우드 사업 계약을 철회한다는 소식에 아마존의 수주 가능성이 거론되며 주가가 급등해 자산 평가액은 더 늘었다.





6일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 주가가 4.7% 오르면서 베이조스의 자산은 하루 만에 84억 달러(약 9조 5,458억 원)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자체 집계하는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고 순자산 기록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올해 1월에 세운 2,100억 달러(약 203조 8,120억 원)였다. 당시 머스크는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서 3년 넘게 1위였던 베이조스를 제치고 순자산 1위로 등극했다.

하지만 3월 중순 이후부터는 아마존의 주가가 20% 가까이 오르면서 다시 베이조스가 1위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세계 2위 부호는 순자산 총 1,808억 달러(약 205조 4,973억 원)를 보유한 머스크다. 3위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으로 순자산 1,685억 달러(약 191조 5,845억 원)를 기록했다.

미 국방부가 이날 MS와 체결했던 ‘합동 방어 인프라(JEDI·제다이)’ 사업을 취소하고, 대신 수정된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이 아마존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계약이 취소된 것은 업체 선정에 불만을 품은 아마존의 소송 제기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클라우드 사업을 재점검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시장 1위 사업자인 아마존은 제다이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뒤 가장 유력한 수주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2019년 7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업자 선정 재검토를 지시한 후 같은 해 10월 결국 MS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소 아마존과 베이조스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이에 아마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아마존을 탈락시켰다고 주장하며 미 연방청구법원(CFC)에 국방부를 상대로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냈다. CFC는 지난해 2월 아마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국방부에 제다이 사업 절차를 시작하지 말라는 예비 명령을 내렸고 소송이 장기화하면서 2년 가까이 제다이 사업은 중단됐다.

신규 프로젝트는 ‘합동전투원클라우드역량(JWCC)’으로 명명됐다. 국방부는 JWCC 사업의 경우 제다이와 달리 사업 기간이 5년을 넘지 않을 것이며 사업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수십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JWCC는 제다이와 달리 단일 사업자가 아닌 복수의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 외에 구글·오라클·IBM 등 자격을 갖춘 업체의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사실상 이미 미 정부 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마존이 수주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방부의 결정은 상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선두 제공한 업체이며 이미 미 중앙정보국(CIA) 같은 연방 정부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마존의 승리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베이조스는 5일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난 후 자신이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산까지 늘면서 우주 사업의 투자 규모를 늘릴지도 주목된다.

베이조스는 2017년 4월 매년 10억 달러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팔아 자신이 만든 블루오리진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후 이를 실행해나가고 있다. 올 5월에는 자신이 보유한 총 25억 달러 규모의 아마존 주식 73만 9,000주를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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