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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파트붕괴 사고 2주만에 구조작업 종료…사망 54명·실종 86명(종합)

7일 자정 복구작업으로 전환…"남은 책임은 매듭짓는 것"

'팬케이크 붕괴'에 생존자 버틸 공간 없어…가족도 지쳐

붕괴 참사를 빚은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의 아파트가 완전히 철거된 다음 날인 지난 5일(현지시간) 구조대가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재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州) 서프사이드의 아파트 붕괴사고 구조 작업이 사고 2주만인 7일(현지시간) 사실상 종료됐다. 현재까지 시신이 수습된 사망자는 54명이고 86명은 아직 실종상태다. 레이드 자달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소방서 부서장은 이날 피해자 가족에게 실종자 수색을 멈추진 않겠지만 구조견을 더는 투입하지 않고 음파탐지기 사용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제 우리에게 남은 책임은 (사태를) 매듭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취재진에 "수색·구조작업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면서 "수색·구조작업에서 복구작업으로 전환하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작업 전환은 이날 자정 이뤄진다. 이날 오후 7시께는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이 진행된다.



붕괴 참사가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의 12층 아파트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나머지 건물 철거 작업이 마무리된 뒤 구조대가 수색작업을 재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앨런 코민스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소방서장은 복구작업에 수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24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 12층 고급아파트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가 절반가량 무너진 직후부터 현재까지 수색·구조작업을 이어왔다. 사람들이 잠을 자는 새벽에 사고가 발생하면서 피해 규모가 컸다. 사고 한 시간 이후부터 생존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생존자가 아직 남아있을 것이라는 징후도 매우 희박하다. 붕괴하지 않고 남아 있던 부분을 지난 4일 철거하면서 지하실 등 그간 접근할 수 없었던 공간에 구조대원이 들어갈 수 있게 돼 생존자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잠시 있었으나 결국 나오지 않았다. 다만 구조범위가 넓어지면서 더 많은 희생자의 시신이 수습됐다. 아파트 완전 철거 후 사흘간 발견된 시신은 30구로, 사망자의 절반에 가깝다.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는 팬케이크처럼 붕괴해 생존자가 버틸 공간이 없었다. 실종자들 가족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쳐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붕괴현장의 산산조각 난 콘크리트와 뒤틀린 강철 더미는 높이가 9m에 달했고 축구장 길이의 대략 절반에 걸쳐져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틀 전까지 정리된 잔해가 124t에 달한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전날 새벽 허리케인 엘사 탓 악천후로 두 시간 정도 구조작업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그나마 강도가 약화하고 있고 가장 강력한 비바람은 이 지역을 비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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