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흘새 4,000명…정은경 "단합된 멈춤 필요"

■ 수도권 '4단계' 임박

정은경 "2,000명 넘을수도" 우려

전문가 "급격한 확진 감소 힘들어

방역 결단으로 유행 가라앉혀야"

金총리 "이르면 일요일 논의 결정"

8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권욱 기자




지난 7일 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가 역대 최대인 1,275명을 기록한 가운데 8일 오후 6시 기준 확진자는 1,039명으로 집계돼 사흘 연속 1,000명대를 넘어섰다. 국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된 후 1년 6개월 만에 최악의 상황이다. 정부는 현 추세가 이어지면 이달 말에 하루 2,000여 명씩 감염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거리 두기 개편안 4단계 적용 시점과 관련해 “이르면 11일에 논의해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하루가 급하다”며 즉시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8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은 한 시민이 물안경과 방독면 같은 마스크를 쓴 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일일 확진자는 1,275명으로 집계돼 국내에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권욱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7월 말 환자 수 기준으로는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경우 일일 신규 확진자가 1,400명 정도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며 “만약 현재보다 상황이 악화한다면 2,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어 “방역 강화를 국민들께 요청해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단합된 멈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특단의 대책으로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적용’ 카드를 검토 중이지만 소상공인 등의 손해를 우려해 과감히 꺼내 들지는 못하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부로서는 여러 가지 고려할 점이 많다”며 “일요일(11일)에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거리 두기 격상이) 논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역시 이날 백브리핑에서 “수도권 전체에 하나의 단계를 적용할지, 서울의 상황을 고려할지 등을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4단계로 격상할 경우 서민 경제나 국민들의 생활에 여러 제약이 가해지기 때문에 고려할 요소가 많다”고 밝혔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정부에 과감한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백신이 부족해 접종이 더딘 ‘백신 공백기'인 만큼 고통스러울 수 있겠지만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확산세를 잡은 후 다시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여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증가 추세가 가팔라진 상황에서 확진자 수가 쉽게 뚝 떨어지기는 힘들다”며 “현재 조치로는 확산세를 누를 수 없기 때문에 짧고 굵고 강하게 유행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어 “자영업자를 위해 얘기하는 것”이라며 “예전처럼 망설이고 기다렸다가 할 수 없이 뒤늦게 올리면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본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지금도 늦었다”며 “최대한 빨리 수도권에 거리 두기 개편안 4단계를 적용하고 비수도권에도 3단계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