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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방역기준…해외 접종 입국자가 기름 붓나

[코로나 4차 대유행]

입국자 확진 81%가 델타형인데

정부, 격리면제 원칙 유지한채

"3회 걸친 PCR 검사로 충분"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최근 세 배나 치솟았지만 해외 입국자 방역 기준은 여전히 느슨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인 국가의 입국자나 시노백 등 효능이 낮은 백신을 접종한 입국자들이 자가격리 없이 국내에 들어올 경우 델타 변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유전자증폭검사(PCR)를 실시하고 있어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델타 변이 방역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8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국내 델타 변이 검출률은 6월 20~26일 중 전국 3.3%였으나 최근 1주간 세 배인 9.9%까지 치솟았다. 수도권에서는 같은 기간 4.5%에서 12.7%로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델타 변이에 의한 유행 확산이 우려스럽다”며 “델타 변이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8월 중 우점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직전 1주(6월 20~26일) 30.5%에서 최근 1주(6월 27일~7월 3일) 39%로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이 수치가 28.5%에서 39.3%로 더 높았다.

특히 해외 입국자들 중 확진된 경우 델타 변이가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최근 1주간 검역단계 등 해외 유입 바이러스 124건을 분석한 결과 120건이 변이 바이러스였으며 이 중 81.5%인 101건이 델타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알파 변이에 비해 55%가량 높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오는 8월부터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차 대유행에 진입한 상황에서 델타 변이가 퍼질 경우 역학조사가 확산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변이 차단을 위해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보류하는 등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면역 효과에 따라 자가격리 면제 대상이 되는 백신의 종류를 정비하고 현재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인 국가의 입국자에 대해서는 격리 면제를 보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해외 유입 바이러스의 80% 이상이 델타 변이로 나타난 만큼 격리 면제 조치를 전면 다시 조정해야 한다”며 “시노백 등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거의 없는 일부 백신은 격리 면제 대상 백신에서 제외하고 델타 변이가 주종이 된 국가의 입국자는 PCR 검사를 더 강화하고 격리 면제 여부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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