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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종업 "B.A.P 때와 다른 솔로 활동, 모든 반응이 피부로 와 닿아요"

문종업 / 사진=빅오션ENM 제공




18살 무렵 아이돌 그룹 B.A.P로 데뷔, 그리고 7년 뒤 홀로서기. 문종업이 언제나 든든하게 옆을 지켜주던 멤버들 없이 혼자 새로운 챕터를 그려가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늘 꿈꿔 왔던 솔로 가수로서의 길을 한 걸음씩 떼며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다.

문종업은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빅오션ENM 사옥에서 서울경제스타와 첫 번째 미니앨범 ‘어스(US)’로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스’는 신곡 4곡과 지난해 5월 발매한 솔로 데뷔 싱글 ‘헤드에이크(HEADACHE)’이 수록된 앨범으로, 문종업은 신곡 4곡 작업에 모두 참여했다. 그는 프로듀서 및 피처링진까지 직접 캐스팅할 정도로 여느 때보다도 앨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컴백을 하루 앞둔 그는 “진짜 만족하는 앨범”이라고 자신하며 “무대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앨범 전곡에 직접 다 참여해서 저의 색깔이 많이 드러나 있어요. 5곡이 파워레인저처럼 모두 다른 색깔이 담겨있죠. 이번 앨범은 대중적인 곡들로 가득 차 있거든요. 우선적으로 음악으로 저를 좀 더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해요.”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어스’는 워너원 ‘냐야 나’, 아이유 ‘셀러브리티’, 오마이걸 ‘돌핀’ 등을 작업한 히트 메이커 라이언 전이 프로듀싱한 곡이다. 미니멀한 사운드와 R&B 바이브의 보컬이 어우러진 스칸디 팝 넘버로, 문종업의 감각적인 목소리와 세련된 퍼포먼스가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라이언 전은 B.A.P의 팬으로서 문종업의 솔로 앨범 작업에 발 벗고 나섰다

“처음 ‘어스’를 들었을 때 정말 좋아서 ‘이거 꼭 하고 싶다’고 했어요. 처음엔 퍼포먼스가 강점인 곡을 타이틀로 생각했는데, 고민하다가 ‘헤드에이크’처럼 듣기 좋은 노래로 가자고 결정했죠. 대중적이고 세련된 느낌이잖아요. 어디에서 틀어도 좋은 노래라고 생각해요. 퍼포먼스도 꼭 노래가 강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이 곡 분위기에 맞춰서 퍼포먼스를 만들었어요. 잘 나온 것 같아요.”(웃음)

“라이언전 프로듀서님은 제가 B.A.P 활동할 때 미국에서 콘서트 대기줄이 엄청 긴 걸 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지켜봐왔다고 하셨는데 이제서야 직접 만나고 친해지게 됐어요. 제가 솔로 가수로 활동하게 되면서 같이 좋은 그림을 만들고 싶다고 욕심 내주셨어요.”

이번 앨범에는 피처링진도 화려하다. B.A.P 리더 방용국, R&B 가수 문수진, ‘쇼미더머니8’ 출신 EK까지 각양각색 아티스트들이 포진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방용국과의 협업곡 ‘포토(Photo)’는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왔던 곡이다.

“4년 전 B.A.P 콘서트 솔로 타임에 처음으로 공개한 곡이에요. 제가 직접 초등학교 동창 친구랑 작곡을 하고, 방용국 형에게 피처링을 부탁했었죠. 이후로 팬들이 음원 발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넣게 됐어요. 처음에 발표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아졌어요.”

문종업 / 사진=빅오션ENM 제공


첫 솔로 싱글 발표 이후로 이번 앨범을 발표하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첫 싱글에 아쉬움이 많았기 때문. 솔로 가수에 대한 꿈을 오랫동안 꿨던 터라 욕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새로 만난 회사와 첫 호흡을 맞추면서 시행착오가 많은 작업이었다. 이후로 회사와 손발을 맞춰가며 문종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준비하면서 공백기가 길어졌다.

“이번에는 진짜 만족해요. 원래 앨범을 발표할 때 날짜나 시기를 정해놓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어스’ 같은 경우는 조금씩 밀렸거든요. 이걸 시작으로 앞으로는 계획적으로 하고 싶어요. 처음으로 모든 걸 직접 하다 보니 오래 걸렸지만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결과적으로는 날씨가 더워지고 여름이다 보니 딱 어울리는 앨범이 됐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문종업은 오래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컴백 전 온·오프라인으로 팬미팅을 진행하며 ‘어스’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다. 언제나 좋은 반응만 보여주는 팬들이긴 하지만,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으로 기억된다. ‘헤드에이크’ 때와는 다르게,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느낌이었다.

“팬들은 B.A.P 때도 그렇고, 솔로 활동을 할 때도 섹시한 방향으로 가는 걸 좋아해요. ‘헤드에이크’는 청량하고 밝은 느낌인데, 이번에는 섹시한 느낌이 있어서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원래 SNS를 새로 고침 하면서 팬들의 반응을 계속 보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문종업 찢었다’라는 반응이 있었어요. 제일 기억에 남아요. 제가 신경을 많이 쓰고 애정이 있는 앨범인 만큼, 앨범이 공개됐을 때는 수록곡도 많이 들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웃음)



목표는 수치로 잡으려고 하지 않는다. 많은 대중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 문종업이라는 가수를 알아줬으면 한다. 팬들에게는 오랫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 1등이 아닌, 아티스트로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최대한 할 수 있는 활동을 다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는 틱톡 챌린지나 유튜브 콘텐츠 등을 많이 하려고 한다. B.A.P 팬들과 저는 같이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에 20~30대 팬들이 많아요. 거기에 MZ세대까지 모두 잡기 위해서는 10대들이 많이 하는 틱톡 챌린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음악이 아무리 좋아도 세상에 정말 다양한 음악이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제 노래를 많이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문종업 / 사진=빅오션ENM 제공


문종업은 다사다난 했던 B.A.P 활동이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만료로 인해 자연스럽게 끝나고 약 1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바로 새로운 소속사를 찾기보다 10대 때부터 쉼 없이 달려오던 자신에게 투자하고 싶었다. 앞으로 쭉 음악 활동을 할 생각이니 조급해하지 않았다. 대신 20대 문종업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에 하나둘씩 도전했다.

“연극과 MBN ‘사인히어’(힙합 레이블 AOMG 새 멤버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게 됐었어요. 좋은 경험이었고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연극은 제가 연기를 한 번도 배운 적이 없어서 걱정은 했지만, 일단 부딪히지 않으면 언제 하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해 시작했어요. 배우가 되고 싶다기 보다 예술은 한 분야이니까 연기를 하면 여러 방면으로 도움이 많이 될 거라 생각했었죠. 정말 재밌었고 새로운 인연도 많이 생겼어요. 아직 솔로 가수에 집중하고 싶지만 나중에 다시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그런 경험들이 자양분이 되어 솔로 활동을 하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성격도 많이 바뀐 것 같다. B.A.P 활동 당시에는 친한 사람들과 있을 때와는 다르게 낯을 많이 가렸다. 팬들 앞에 있더라도 멤버 형들이 있으니 굳이 나서지 않았다. 튀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만 열심히 했다.

“지금은 직접 나서서 해야 하는 게 많으니까 그런 게 많이 없어졌어요. 직업 특성상 점차 그런 벽들을 없애려고 노력했고요. 연기에 도전하게 된 계기도 그런 것 때문이에요. 연극할 때 처음엔 다 모르는 사람들이라 말도 못 했는데,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그 환경에 뛰어들면서 확실히 편안해졌어요. 좋은 의미로 뻔뻔해지기도 했어요. 그런 게 필요하다고 느껴지더라고요.”

“그룹 활동과는 다르게 솔로로 무대를 할 때 신경 써야 할 것도 많고 부담되는 부분이 많은데, 그만큼 사랑받는 것도 온전히 나에게 100%로 오더라고요. 모든 반응이 크게 피부로 와닿아요. 앞으로는 제가 하고 싶은 것, 제가 마음에 드는 것들을 다양하게 해보려고요. K팝이 보여지는 음악이라 퍼포먼스나 비주얼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콘셉트에 도전해서, 여러 가지 모습을 소화할 수 있는 가수로 남고 싶어요.”

문종업 / 사진=빅오션ENM 제공


솔로 가수 문종업으로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지만, 그의 곁에는 항상 B.A.P 멤버들이 곁에 있다. 지금은 멤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가수로, 배우로,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용국의 전역 축하 파티를 열고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멤버들끼리 각자 준비하는 것들을 얘기하면서 제 앨범도 들려줬는데 ‘노래 많이 늘었는데’라면서 다 좋다고 하더라고요. 젤로와 영재 형은 리액션 영상까지 같이 찍어줬어요. 영재 형이 ‘좀 농익었네’고 해주더라고요.”(웃음)

“B.A.P 재결합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어요. 언제든 시기가 맞다면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방용국 형도 앨범 준비를 하고 있고 언제 나올지는 모르지만, 제가 이번 활동이 끝나면 먼저 뭉치자고 얘기해보고 싶어요.”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는 팬들은 항상 든든한 존재다. 이제는 친구 같기도, 가족 같기도 하다. 어렸을 때부터 활동을 시작해 자주 보는 누나팬들은 아는 누나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계속 음악을 할 생각인지라 더더욱 팬들이 동반자처럼 느껴진다. 함께 추억을 만들고 같이 늙어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팬들에게 언제나 제가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예전에도, 현재도 좋은 기억이었으면 해요. 그 정도면 딱 베스트인 것 같아요. 문워크(팬덤명) 사랑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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