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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尹 대안론 거부한 최재형

[대권 도전 공식화]

野 3선 의원 출신 김영우 첫 영입

여의도 근방에 캠프사무실도 물색

"입당 여부·시기 더 검토해보겠다"

국민의힘 합류에도 신중한 입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오전 대전 유성 국립대전현충원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에서 참배한 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대전=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대한민국을 밝히는 일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김영우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캠프 첫 인사로 공개하며 정치 행보 속도전을 예고했다. 최 전 원장 측은 참모진을 꾸리고 캠프 사무실을 구하는 등 실무 작업을 빠르게 진행한 뒤 대권 도전 선언식을 가질 예정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대전현충원에서 부친 삼우제로 탈상한 뒤 기자들과 만나 “모든 국민, 특히 청년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살 수 있고 또 사회 곳곳에 소외되고 어렵고 힘든 분에게 따뜻한 빛이 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일이 대한민국을 밝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이 남긴 “대한민국을 밝혀달라”는 유언에 따르기 위한 자신의 비전을 공개한 것이다.

최 전 원장은 정치 참여 이유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는 발언도 내놓았다. 그는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모든 국민들이 열심히 노력하면 좀 더 나은 미래에서 더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살아왔다”며 “최근의 상황을 살펴볼 때 우리 국민, 그리고 특히 청년이 보다 나은 미래를 희망하며 살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대권 주자로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최 전 원장은 “그 부분은 이제 제가 막 출발한 단계에서 말씀드릴 사항은 아니다”라면서도 “저를 윤 전 총장의 대안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하지만 저는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 전 원장과 단일화를 포함해 정권 교체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라면 어떤 결단도 내리겠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오전 대전 유성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전사자 묘역에서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대전=연합뉴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정치라는 것은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서 공동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라고 알고 있다”며 “그런 원칙 하에서 입당 여부나 입당 시기에 관해 좀 더 검토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부친 삼우제 뒤 백선엽 장군 묘역과 천안함,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최 전 원장은 전사자 묘역에서 두 손을 묘비 위에 올린 뒤 묵념하기도 했다. 정치 활동에서 안보와 보훈을 기본 바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전사자 묘역 참배와 관련, “저희 아버님이 정말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해군의 해병 후배들”이라며 “이렇게 참배하는 것이 바로 아버님의 유지를 받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대권 행보 첫발을 내디딘 이날 김 전 의원을 캠프 첫 인사로 영입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김 전 의원은 캠프에서 공보·정무·기획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YTN 기자 출신으로 한나라당·새누리당·바른정당 등에서 18대~20대 3선(경기 포천)을 지냈다.

최 전 원장은 대변인 인선 등 참모진 추가 영입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 인근에 캠프 사무실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의원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전화해) ‘소통 원활히 하자’고 이야기했다”며 “최 전 원장은 (오늘부터) 조문했던 분들께 인사하고 추스르면서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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