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의 한 육군 부대 초급 장교가 병사들을 협박하고 선배 장교에게 하극상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육군 모 부대와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A소위는 지난해 해당 부대에 부임해 “할아버지가 하나회 소속 군단장 출신”이라며 간부들 사이에서 위화감을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병사들에게 “너 따위는 쉽게 징계줄 수 있으니 말 잘 들어라” 등의 협박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배 장교의 방에서 몰래 흡연과 음주를 하던 A소위가 선배들에게 혼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욕설과 폭행을 시도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사건으로 A소위는 경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A 소위는 당직 때 음주 상태로 병사들에게 라면을 끓여오라는 등 사적 심부름을 시켜 부대에 보고되기도 했다.
사건을 알린 B씨는 “6월 30일 전역한 예비역으로 혼자 묻고 갈 수도 있지만, 군 생활을 하게 될 병사와 간부들, 그리고 군의 미래를 위해 제보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제보에 대해 해당 부대 관계자는 “A소위가 경징계를 받아 중위 진급이 누락된 사실이 있다”며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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