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은 관내에 거주하는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14일 기장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9월부터 월 5만원의 생활안전자금을 지급한다. 또 사할린 한인 대다수가 거주 중인 정관휴먼시아 1단지에는 사할린 한인 쉼터를 설치한다. 한국어 및 기초생활 적응 교육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사할린한인은 일제 말기 대부분 징용노동자로 사할린에 이주했으나 종전 후 일본정부의 일본귀환 불허와 일방적 국적 박탈 조치로 사할린에 남은 동포들이다.
종전 당시 한인 4만3,000여 명이 사할린에 잔류했으나 2017년 말 2만6,000여 명이 거주했다. 이중 700여 명은 1세대 한인이다. 정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사할린동포 영주귀국 사업을 추진해 현재 기장군에는 사할린 한인 106명이 거주 중이다.
기장군은 올해 2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거쳐 5월 ‘부산광역시 기장군 영주귀국 사할린한인 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이 지역사회에 원만히 정착해 자립생활을 영위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기장군 관계자는 “대부분 고령인 사할린 한인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사할린 한인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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