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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화로 내몰리는 '클라우드 난민'

이통사 개인용 점유율 21%로 줄자

줄줄이 서비스 종료해 이용자 불편

휴대폰 용량은 느는데 백업 대안 없어

사실상 네이버, 구글 양자 택일 구조

스토리지 용량 '내돈내산' 흐름 가속화되나

SK텔레콤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베리’ 홈페이지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SK텔레콤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베리’의 서비스 종료 안내문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이동통신 3사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클라우드 난민’이 된 이용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저장해야 할 용량 수요는 높아지는데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대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클라우드 난민들을 유인하고 있어 클라우드 서비스 유료화 전환 속도는 더욱 빨라진 전망이다.

1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최근 낸 보고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추이 및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개인용 클라우드 점유율은 21.7%를 기록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2.5%가 SK텔레콤(017670)의 클라우드베리를 이용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이달 23일부터 데이터 백업 외에는 클라우드베리의 모든 서비스를 종료하고 오는 9월 서비스를 접기로 했다. SK텔레콤은 구글(12.0%)보다 주이용자의 비율이 높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6.2%의 점유율을 보인 KT(030200)의 경우 지난해 서비스를 접었고 LG유플러스(032640)(3.0%)도 오는 11월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예고한 바 있다.

사진 설명




사진 설명


지난 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 평균 저장 용량은 100GB를 넘어섰다. 올 초 출시된 갤럭시 S21의 경우 최소 저장 용량이 256GB에 달하는 등 백업 용량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지만 당분간 통신사에서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대체할 만한 서비스를 내놓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무료 서비스로는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데다가 유료 모델 도입도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클라우드 도입 초기에만 해도 이통 3사의 개인용 클라우드 점유율은 2012년 기준 41%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절반 수준인 21.7%로 떨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계획은 없다”며 “스토리지 서비스 보다는 클라우드 게임 등 미디어·콘텐츠 영역의 서비스나 기업간 거래(B2B)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클라우드 난민이 늘어나는 동시에 이용자들의 선택지가 좁아지면서 유료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 이상의 이용 비율을 보인 클라우드 서비스 7개 중 이통 3사를 비롯해 삼성 클라우드도 서비스를 접기로 하면서 이용자의 선택지는 네이버 클라우드, 구글 드라이브, 애플 icloud 정도로 좁아졌다. 지난해 네이버가 55.2%, 구글이 12.1%, 애플이 5.9% 순의 이용 비율을 보였다. 애플의 경우 기본 무료 제공 용량이 5GB에 불과해 유료 서비스 기조가 된 지 오래라 이용자들은 사실상 양자택일 상황에 놓였다는 설명이다. 구글 드라이브는 15GB의 기본 용량을 제공하고 있지만 지난 달부터 구글 포토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는 등 잇따라 유료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글 드라이브 유료 상품 안내 /구글 드라이브 화면 갈무리


이에 국내 업계에서 가장 높은 무료 용량을 제공하는 네이버도 고삐를 당기고 있다. 저장 용량 130GB 유료 상품에 50GB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유료 이용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파격적인 유인책 늘리고 있다. 또 네이버 멤버십플러스와 연계해 클라우드 서비스 혜택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도 낮췄다. 무료 용량을 줄이지 않더라도 이용자들이 유료 모델로 갈아탈 여지가 높아진 것이다. 카카오(035720)도 카카오톡의 백업 기능을 내세운 카카오톡 톡 서랍 플러스 서비스(월 990원)를 중심으로 유료 모델을 확대할 여지가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서랍 등이 구독 서비스가 나오면서 이용자 사이에서 스토리지 용량도 돈 내고 이용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몇 년만 지나면 유료 용량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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