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적 수사 악용이야말로 윤 전 총장의 전문 분야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전 대변인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여권 Y 공작설’을 제기한 것과 관련, “수사를 악용해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에 저도 놀랐다”고 말한 데 따른 반격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참으로 놀라운 선택적 기억법”이라며 “수많은 정치적 수사를 지휘해온 윤석열 씨가 얘기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또 정 전 총리는 “전형적인 구태정치”라며 “정치검찰의 달인답게 정치인으로 변신이 빠르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 전 논설위원이 없는 말 지어내서 할 사람이 아니라고 본다”며 “저도 보도가 난 것을 누가 알려줘서 처음 알았고, 진상은 이제 더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논설위원이) 자기의 명예를 걸고 있는 것”이라며 “그 혐의 내용이 (제가) 정치 선언을 하던 6월 29일에 공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부분에 의혹이 있지 않나”라며 공작설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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