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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기운' 박지영 vs '장타 여왕' 이승연

KLPGA 에버콜라겐 1R

직전대회 홀인원 후 절규한 박지영

평균 256야드 장타 1위 이승연과

7언더 공동선두로 기분좋은 출발

3언더 박민지 "하루 8언더 가능

이번 대회서 7승 거둘 것" 자신

박지영이 15일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1라운드 11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박지영(25·한국토지신탁)은 지난 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한 뒤 한바탕 화제가 됐다. 기록 자체보다 홀인원 뒤 반응이 더 화제였다. 박지영은 부상이 걸리지 않은 홀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아무것도 없어”라고 절규하듯 외쳤다. 표정부터 몸짓까지 워낙 절절하고 솔직해 해당 영상은 생각지 않게 인기를 얻었다. 공식 대회 개인 두 번째 홀인원이었는데 첫 번째 때도 상품이 없는 홀이었다. 다음날 그는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 대회를 주최한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이 특별 상금을 약속한 것이다. 박지영은 이 대회 공동 5위 상금 3,500만 원에 더해 홀인원 부상 1,000만 원을 받았다.

‘특별한 홀인원’의 기운이 이번 주까지 이어지는 것일까. 박지영이 15일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 원)에서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다.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박지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았다. 7언더파 65타로 이승연(23·SK네트웍스)과 공동 선두다.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쏙쏙 잘 넣은 박지영은 자신의 마지막 홀인 9번(파4)을 9.5m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대회부터 안전한 플레이를 추구하고 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홀인원의 좋은 기운을 받은 것도 같다. 자신감이 붙어서 더 수월한 경기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2015시즌 신인상 출신으로 통산 2승을 올린 박지영은 2018년 12월이 마지막 우승이다. 2년 7개월 만의 3승째에 도전한다.

1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 하는 이승연. /사진 제공=KLPGA


2019시즌 신인상 포인트 5위에 올랐던 이승연도 2년 넘게 우승에 목 말라 있다. 2019년 4월이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이다. 이승연은 이날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278야드까지 나온 장타를 스코어로 잘 연결했다.

이승연은 올 시즌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가 256야드로 전체 1위다. 160㎝의 크지 않은 키로도 데뷔 때부터 장타를 날려 주목을 받았는데 올 시즌은 지난해 대비 5야드 정도 거리가 더 늘었다고 한다. 멀리 치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지난 시즌 상금 87위로 고전했던 이승연은 스윙 교정 효과로 안정감을 찾아가는 중이다. 이승연은 “다른 선수들보다 거리가 더 나가는 편이지만 그동안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며 “샷 교정을 하면서 정확성이 좋아졌고 버디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12번 홀 그린에서 퍼트 라인을 살피는 박민지. /사진 제공=KLPGA


지난주 우승을 포함해 11개 출전 대회에서 6승을 쓸어 담은 ‘대세’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선두와 4타 차인 3언더파로 출발해 7승 기대를 높였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그는 전반 9홀에서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보기만 1개에 그쳤지만 후반 들어 버디만 4개를 뽑으며 이름값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번 컷 탈락(3일 맥콜·모나파크 오픈) 악몽이 떠올라 컷은 꼭 피하고 싶었다”는 박민지는 “(하루에) 7, 8언더파는 칠 수 있는 코스다. 내일 노린 만큼 타수를 줄인다면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했다. 그는 시즌 최다 승 기록(2007년 신지애의 9승)을 넘보고 있다.

박민지와 같은 조로 경기한 상금 2위 박현경(21)은 1언더파, 상금 3위 장하나(29)는 4언더파로 출발했다. 장하나는 15번 홀(파5)에서 83야드를 남기고 짜릿한 샷 이글을 터뜨렸다. 베테랑 안송이(31)가 6언더파, 신인 홍정민(19)이 5언더파로 순항했고 지난주 준우승자 서연정(26)은 기권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늦게 낙뢰로 중단돼 전체 118명 중 48명이 18홀을 다 마치지 못했다. 16일 이른 아침에 잔여 경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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