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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코로나 일탈'에 머리 숙인 택진이형…"최종 책임은 저에게 있다"

김택진 "개선책 마련하겠다"

NC선수 4명은 시즌 아웃

/사진제공=NC 다이노스




'방역 일탈'로 프로야구 중단 사태를 초래한 NC 다이노스의 박석민(36)과 이명기(34), 권희동(31), 박민우(28)가 결국 시즌 아웃된 가운데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고개를 숙였다.

김택진 대표는 16일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구단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인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직접 말하지 못하고 사과문으로 대신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NC 선수들이 숙소에서 사적 모임으로 확진되고, 그 여파로 리그가 중단됐으며, 방역 당국에 혼란을 초래하고 구단이 미흡하게 대처했다고 설명하면서 "저와 구단에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들, 다른 구단 관계자 여러분,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와 관계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지금 저희 구단을 향한 다양한 의견을 하나하나 새겨들으면서 더 좋은 구단으로 거듭 태어나 여러분의 용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문을 끝맺었다.

앞서 박석민·박민우 등 NC선수 4명은 경기를 앞둔 지난 5일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사회적 상황을 무시한 채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 여성 2명과 밤새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로 인해 박민우를 제외한 선수 3명이 여성 2명과 함께 코로나19에 확진됐다.

NC 박석민(왼쪽부터),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연합뉴스


이에 이들과 함께 경기한 팀 동료들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덩달아 자가격리를 해야 했고 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들은 방역 당국의 행정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남구청은 허위진술(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NC 관련 확진자 5명의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KBO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경기를 앞두고 늦은 시간까지 외부인과 숙소에서 술을 마셔 물의를 일으킨 이들 선수에게 각각 7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내렸다. NC 구단에도 선수단 관리 소홀로 인해 리그 중단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리그 명예를 훼손한 책임으로 제재금 1억원을 부과했다.

한편 황순현 NC 구단 대표는 이번 사태에 책임지고 사퇴했다. 황 대표는 "구단 내 선수들이 일으킨 물의와 그로 인한 파장으로 인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에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NC 다이노스가 다시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이 합심하여 노력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대행에는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이 내정됐다. 서 대표대행은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6부 부장검사,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장, 광주고등검찰청 전주지부 등을 거쳐 올해 2월부터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으로 일했다.

서 대표대행은 "초심으로 돌아가 다이노스가 가지고 있는 원칙과 가치를 되새기면서 구단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야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금 사랑받는 구단이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배석현 본부장은 책임을 지고 직무에서 물러나며, 현재 직무정지 중인 김종문 단장 대신 임선남 데이터 팀장이 단장대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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