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카카오뱅크가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1등 은행, 1등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0일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규모 자본 기반으로 한층 진화된 모습 선보일 것”이라며 "은행을 넘어 금융 전반의 혁신을 통해 고객들이 반드시 이용해야만 하는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6일 코스피 시장 입성을 앞두고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1615만명의 고객과 1,335만명의 MAU(활성사용자) 그리고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이 57%에 달한다”며 "지난 4년간 127%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으며, 1.5년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해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적인 기술, 강력한 플랫폼 파워, 카카오 생태계를 활용해 새로운 금융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연령별, 신용별 상품을 기획해 포용적 금융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윤 대표는 “2030 고객뿐 아니라, 청소년 전용상품 카카오뱅크 미니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인 10대 고객도 상당수 확보했고, 모바일 트렌드와 편리한 UI/UX로 티켓 사이즈가 큰 40대 이상 고객 또한 최근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구매력이 강한 50대 이상 고객의 비중이 2017년 9%에서 현재 15%로 크게 증가한 상태로 아직 취급하지 않은 핵심 여신 상품이 많아 성장 잠재력도 높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중저신용고객, 개인사업자(소호) 등 대출 확대, e-커머스,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과 서비스 출시,금융기술의 R&D, 핀테크 기업의 M&A,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마이데이터 사업, B2B 솔루션 판매, 대규모 모바일 트래픽을 통한 광고 사업 등 플랫폼 기반 사업도 적극 진행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3000∼3만9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2조1598억∼2조5,525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5조6,783억∼18조5,289억원이다. 이는 4대 금융지주 중 하나금융지주(약 13조원)와 우리금융지주(약 8조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공모가는 오는 22일 확정되고, 26일과 27일 일반 청약이 진행된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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