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루만에 동반에 성공했다. 미 증시가 실적을 기반으로 한 종목의 주가가 반등한 가운데, 국내증시 역시 해답은 실적이 될 것이란 조언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9.95포인트(1.62%) 오른 3만4511.9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57포인트(1.52%) 상승한 4323.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3.89포인트(1.57%) 뛴 1만4498.8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애플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2.6% 강세를 보였다.IBM도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49%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지속에도 공포심리가 소강상태를 보인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이날은 코로나에서 실적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역시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연일 맹위를 떨치며 확진자가 늘어나자 시장 심리도 덩달아 쪼그라들고 있다, 재봉쇄 우려와 전 세계 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긍정적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개별 종목의 실적이 해답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번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현대미포조선(010620),SK머티리얼즈(036490), 한국조선해양(009540), KB금융, 하나금융지주(086790), NAVER(035420), 포스코, 현대차(005380), 기아차 등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코로나 이슈에서 실적 시즌으로 전환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상승을 이어가기에는 미진하지만 단기적으로 실적 호전 기대가 높은 종목군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부분도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8개월 연속 상승한 코스피는 정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승 기록은 2016년 12월부터 2017년 7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이번 달에도 상승해 9개월 연속 상승을 하면 시장 개장 이후 최장 기록을 달성하는 것인데, 시장의 전망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8개월 연속 올라 악재에 민감할 수 있는데,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경기 선행 지표들이 내려가기 시작했다"며 "연준의 긴축 등도 기다리고 있어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높아 보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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