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부산지역 확진자 확산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3일 11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또다시 역대 최다 하루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97명, 21일 107명, 22일 116명의 확진자가 발행하면서 나흘간 감염된 확진자만 438명에 달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명, 이날 오전 113명 등 모두 11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체 확진자 중 97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19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다. 나머지 2명은 해외입국자다. 접촉자 97명 중 27명은 가족 간 감염 사례이며 9명은 지인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접촉자 수는 목욕장 35명, 사무실 11명, 학교 10명, 음식점 4명, PC방 1명이다.
추가 확진자 중 11명은 동구의 한 목욕장 연관 감염사례다.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 데 따른 접촉자 조사 결과 전날 종사자 1명과 방문자 2명, 가족 접촉자 1명이 확진됐으며 이날 방문자 10명, 종사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계 확진자는 방문자 13명, 종사자 2명, 접촉자 1명 등 15명으로 집계됐다.
연쇄 감염이 발생했던 동래구의 한 목욕장에서도 24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날 방문자 23명, 가족 접촉자 2명이 확진됐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이용자 38명, 직원 1명, 접촉자 3명 등 42명으로 늘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14일부터 22일까지 해당 목욕탕의 남탕을 방문했던 시민들에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라 말했다. 보건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당 목욕장 2곳을 포함해 확진자 동선과 관련된 8개 목욕장에 대해 조사 중이다.
수영구의 한 실내운동시설은 가족 7명, n차 접촉자 7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계 확진자는 이용자 18명, 직원 2명, 접촉자 24명으로 집계됐다. 사하구의 한 고등학교 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학생 3명과 접촉자 6명이 확진되면서 연관 확진자는 학생 16명, 접촉자 26명(경남 1명 포함)으로 늘었다.
유흥시설 연관 확진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종사자 2명, 접촉자 6명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지금까지 방문자 78명, 종사자 40명, 접촉자 99명 등 217명으로 늘었다.
전날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상구의 한 사업체 소속 직원 4명도 추가 감염됐다. 해당 사업체는 소규모 사무실로, 직원들이 업무 중 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표환자까지 포함하면 누계 확진자는 8명이다.
최근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현재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시민은 없는 상태다. 전날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는 53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50건은 근육통과 발열 등 일반적은 증상을 호소했으며 아낙필락시스 의심사례 2건, 사망사례 1건이 보고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유흥주점 영업이 금지된 가운데 몰래 주점을 운영하고 이곳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부산지역 유흥업소 160개소를 점검한 부산경찰에 의해 적발된 업소는 4곳이며 손님은 32명이다.
전날 오후 9시 40분께 사하구 한 유흥주점에서는 예약된 손님만 출입시킨 뒤 문을 걸어 잠그고 비밀 영업을 하다가 적발됐다. 해당 업소에는 업주와 손님 등 15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한 유흥주점에서도 문을 걸어 잠그고 영업을 하다가 적발됐다. 이 곳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과 업주 등 11명이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단속됐다. 북구의 바(bar) 2곳 등에서는 유흥접대부를 낀 술판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2곳에선 업주와 종업원 등 6명이 단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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