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이메일보내기

서경스타TV·방송
[SE★VIEW] '대화의 희열3' 보통 사람 성동일이 건넨 진심어린 위로




‘대화의 희열3’에 배우 성동일이 출연해 오직 한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를 전했다.

22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3’에서는 성동일이 출연해 인생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30년간 쌓아온 연기 내공과 가족을 향한 남다른 애정이 고스란히 담긴 이날의 ‘대화’는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야기는 성동일의 인생 곡선을 따라갔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연속이었던 30년간의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소문난 ‘명배우’인 그의 연기 인생은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연극판에서 연기를 시작한 성동일은 10년 동안 120만 원을 벌며 어렵게 생활했다. 지인의 권유로 SBS 공채 탤런트에 도전해 첫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발탁되며 빛을 보나 싶었지만, 드라마와 맞지 않는 연극 연기를 선보이다 ‘연기 못하는 배우’로 찍혀 조기 하차했다.

이후 친한 형의 권유로 출연한 드라마 ‘은실이’의 양정팔이 뜨거운 인기를 얻으면서 성동일은 한 번 더 스타가 됐다. 하지만 반짝스타의 인기는 금세 식어버렸다. 재벌 2세로 연기 변신을 꾀한 후속작 ‘유정’에서는 역할과 맞지 않는다는 평을 들으며 중도 하차했다. 오랜 시간 침체기를 겪던 그는 드라마 ‘추노’의 천지호를 연기하며 진정한 전성기를 맞이했다.

드라마 ‘은실이’의 양정팔, ‘추노’의 천지호, ‘응답하라’ 시리즈의 성동일 등 화제가 되었던 캐릭터의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이 캐릭터들의 공통점은 모두 성동일의 아이디어로 완성됐다는 것. ‘빨간 양말’ 양정팔의 사투리와 가르마, 양복은 성동일이 직접 준비한 설정이었다. ‘추노’에서 원수를 만난 천지호가 냅다 도망가버리는 전설의 ‘천사인볼트’ 장면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천지호는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는 강렬한 캐릭터로 남았다. 모든 사람은 복합적인 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캐릭터에) 희노애락을 다 넣는다”는 말은 연기를 향한 그의 열정을 짐작케 했다.

MC들의 질문과 성동일의 솔직한 답변으로 대화는 더 풍성해졌다. 김중혁이 “캐릭터 설정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주변 사람 중 맡은 배역과 비슷한 사람을 찾아서 그 사람을 흉내 낸다고 답한 성동일은 “작품에서 못 빠져나오고 너무 힘들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나는 그냥 빨리 끝내고 술 한잔 먹는 편이다”라고 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명배우라고 불리는 그에게 연기란 예술보다는 ‘일’이다. 이승국이 “(연기의) 기술자로서 바라보는 연기란 어떤 것이냐”고 묻자 성동일은 “후배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네가 좋아하는 연기 말고 남이 좋아하는 연기를 하라는 거다. 남의 돈으로 만드는 작품이니 쓰는 사람이 원하는 연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같은 창작자로서 ‘대중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성동일의 말에 공감하며 대중음악에서도 “진짜 프로는 자신이 줄 수 있는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성동일의 이야기를 통해 ‘대화의 희열’의 가치도 빛났다. ‘대화의 희열’에는 다양한 직군의 전문가들이 출연한다. 이들은 빛나는 성공담보다는 성공하기까지의 험난한 과정과 실패담, 그때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처음부터 대단한 사람은 없다’는 위로를 전한다.

‘대화의 희열’에서 성동일은 ‘보통 사람’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반짝하고 재능이 찾아왔다거나,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이 악물고 노력했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그냥 좋아서” 연기를 시작한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기회를 기다렸다. 연기도 결국 ‘일’이기 때문에 써주는 사람이 좋아하는 연기를 해야 한다는 솔직한 답변은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성동일이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소중한 사람들 덕분이었다. 아직도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는 그는 “그래서 내게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쳤거나, 잘됐으면 하는 사람이라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카메오 출연을 한다”고 덤덤하게 밝혔다. 이는 배우 성동일의 특별함이 경험에서 비롯된 것임을 짐작케 했다.

앞서 ‘대화의 희열’ 2회에서 가수 제시의 이야기를 듣던 신지혜는 “힘들 때면 나보다 오래 산 사람이나, 나와 다르게 산 사람의 이야기를 참고서 보듯이 찾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 말대로 ‘대화의 희열’은 ‘특별한 보통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에게 참고서가 되어주며 위로를 전하고 있다.

한편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은 29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되는 12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경스타팀 도혜원 기자 bdohw28@sedaily.com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이종환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발행 ·편집인 : 이종환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