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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림 동메달 획득에…"원했던 색 아니다" MBC 중계 멘트 구설수

/MBC 방송 캡처




MBC가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 과정에서 부적절한 자막과 자료 사진으로 연이어 물의를 빚은 가운데 유도 경기 중계 중에도 ‘메달 색이 아쉽다’고 밝혀 또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같은날 MBC 콘텐츠 최종 책임자인 박성제 사장이 긴급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기도 해 더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재일동포 3세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은 지난 26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에 절반승을 거뒀다.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도 종료 7초를 남기고 극적인 업어치기를 따냈다.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안창림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안창림이 1라운드부터 16강, 8강, 준결승에서 모두 연장전을 거듭하며 어렵게 동메달 결정전까지 올라와 따낸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그는 쓰쿠바대학교 2학년이었던 지난 2013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일본 유도의 기대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일본 유도연맹의 귀화 요청에도 한국 국적을 유지한 그는 2014년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안창림의 동메달 획득을 생중계하던 MBC 캐스터는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닙니다만…"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들이 지난 5년 동안 흘려 왔던 땀과 눈물, 그에 대한 대가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조준호 해설위원은 “동메달만으로도 소중한 결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원했던 메달 색’이라는 표현 자체가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금메달만 원하고 선수의 노력을 폄하한 것처럼 들렸다는 것이다.

/MBC 방송 캡처


앞서 MBC는 지난 23일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생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때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 사고는 지난 1986년 4월26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 폭발 사고로 수십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원전 사고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MBC는 다른 국가 입장 때에도 부적절한 사진을 일부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 과정에서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위 사진을 사용했다.

지난 25일에도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의 경기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루마니아 마리우스 마린 선수에 대해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조롱 성격의 자막을 넣기도 했다.

이에 박성제 사장은 다음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에서 긴급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연이은 논란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하며 세 차례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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