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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92만회분 도입 결국 내달로 미뤄진다

제조공정 문제로 공급 한달 연기

당국, 문제 없다지만 일정 빡빡해

접종계획 차질 빚을 가능성 커져

식약처 투여연령 12세 변경 신청





이달 말 국내에 들어오기로 예정됐던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92만 회분이 제조사의 생산 차질 문제로 8월로 미뤄진다. 방역 당국은 오는 8월에 계획대로 백신 물량이 들어올 경우 50대를 비롯해 18~49세 접종 계획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워낙 백신 물량 수급이 빡빡한 상황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공급 일정이 삐끗할 경우 접종 계획이 틀어질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7일 “당초 7월에 공급 예정이던 모더나 백신이 생산 차질 문제로 공급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통보해왔다”며 “8월에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 도입 지연에도 전체 접종 일정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입장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8월 계획대로 물량이 도입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50대 접종과 8월 중에 진행 예정인 18~49세 접종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8월 계획은 오는 30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7월 중 1,000만 회분의 백신을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었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AZ) 118만 8,000회분, 화이자 407만 4,000회분, 모더나 104만 회분 등 총 630만 2,000회분은 도입이 완료됐다. 28일에는 개별 계약된 화이자 백신 267만 9,000회분이 인천공항에 도착하며, 29일에는 얀센 백신 10만 1,000회분이 공급된다. 이 경우 7월까지 도입이 완료되는 백신은 총 908만 2,000회분가량으로 91만 8,000회분 정도의 백신이 부족하다. 당국은 제조사와의 비밀 유지 협약 때문에 도입이 미뤄지는 모더나 백신 물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91만 8,000회분이 모두 모더나 백신인 것으로 추정된다.



모더나 백신 도입이 미뤄진 이유는 생산 차질 때문이다. 7월 도입 예정인 모더나 백신의 원액은 스위스에서, 병입 과정은 스페인에서 이뤄진다. 모더나는 지난 23일 제조 공정상 문제가 발생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

하지만 백신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50대에 이어 18~49세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접종을 앞두고 있는 데다 하반기에 공급될 예정이었던 노바백스 백신도 미국 내 허가 절차가 늦어지고 있어 국내 도입 일정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백신도입사무국장은 “제출해야 할 허가 서류 중 일부가 조금 지연되고 있는 게 아닐까 판단한다”면서 “9월 물량에 노바백스 백신이 포함돼 있지만 이 백신을 제외해도 3분기 공급량으로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모더나 백신의 국내 허가를 담당하는 녹십자(006280)가 투여 연령을 기존 18세에서 12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허가 변경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미 지난 23일 모더나 백신의 12~17세 접종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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