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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심판 2명, 격리 중 무단 외출…"다시 검사받고 싶어서" [도쿄 올림픽]

무단 외출 이유엔 "다시 검사받아서 음성이라는 것 증명하려"

2020 도쿄올림픽 관련 확진자 27명 증가…누적 220명 달해

2020 도쿄올림픽 로고 조형물.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20 도쿄올림픽 심판이 무단 외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방역망의 허술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일본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ANN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정 심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하던 도중 당국의 승인 없이 외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은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도쿄도(東京都)에 요양시설로 마련된 호텔에 격리 중이었는데, 지난 29일 무단으로 호텔을 나간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겠다며 병원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무단 외출 이유에 대해 “다시 검사를 받아 음성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시합에 나가고 싶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판정 후 무단 외출한 심판 중 1명은 일본인이다.

대회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무단 외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사건이 방역 규범인 ‘플레이북’을 위반했다고 보고 당사자들로부터 사건 경위를 청취하는 등 조사에 나섰다.



도쿄올림픽을 위해 18일 일본 나리타(成田) 국제공항에 도착한 뉴질랜드 대표팀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며 당국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확진자의 무단 외출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방역 대책의 허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으로 풀이된다. 조직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 취재진, IOC 관계자 등 대회를 위해 일본에 입국한 이들이 원칙적으로 일반인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이른바 ‘버블(거품) 방식’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관계자들이 머무는 호텔이나 숙소에 이들의 동선을 관리하는 담당자가 배치됐으나, 정작 그 담당자들이 자리를 비우거나 근무 중에 졸고 있는 사례가 파악되기도 했다. 이들이 인력 부족으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도쿄올림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다. 조직위는 이날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관계자 중 27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회 관계자 중 이달 1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누적 220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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