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말 2사 3루. 김현수(LG)의 방망이를 ‘딱’하고 때린 타구가 오른쪽으로 쭉 뻗어갔다. 도미니카공화국 우익수가 물러서며 있는 힘껏 팔을 뻗어봤지만 미치지 못했다. 그는 그대로 누워 아쉬움을 뱉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을 극적으로 꺾고 도쿄 올림픽 넉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야구 조 2위 넉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9회 말에 대거 3득점에 성공하며 4 대 3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대표팀은 1 대 3으로 뒤진 9회 말 대타 최주환(SSG)의 내야 안타와 박해민(삼성)의 좌중간 적시타로 2 대 3으로 추격했다. 계속된 1사 2루 기회에서는 이정후(키움)가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쳐 3 대 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양의지(NC)의 진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짜릿한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대표팀은 이날 멕시코를 물리친 이스라엘과 2일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넉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스라엘은 10회 승부 치기 끝에 6 대 5로 우리가 이겨본 팀이다. 이스라엘전에서 승리한 뒤 미국-일본전 승자와 경기에서 또 이기면 결승전에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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