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호텔신라(008770)에 대한 ‘매수’ 의견을 2일 밝혔다. 이미 외국인의 면세점 매출액은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지난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6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72억 원을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따리상 덕분에 신라의 2분기 국내 시내점 매출액은 7,729억 원으로 크게 올라 지난해 대비 96%나 늘었다”며 “기존 추정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서울·제주·신라스테이 등 호텔 전체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 흐름은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성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출입국자는 6월부터 이미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면세점에서 최대 매출을 만들어주고 있는 보따리상은 한국-중국 항공권 노선이 서서히 회복된다면 자연스럽게 추가로 성장할 전망이며, 한국에서 해외로 출국하는 사람들은 9월부터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인터넷 면세점은 오프라인보다 영업이익률이 5~10%포인트 높은 편이라 출국자 증가 시 면세점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호텔신라의 목표가를 12만 5,000원으로 유지했다. 예상 기업가치는 4조 9,000억 원 수준이다. 성 연구원은 “보따리상만 가지고도 이미 외국인 매출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9월부터 실질적으로 출국자들의 온라인 면세점 매출이 증가하고 내년부터 중국인 일반 관광객까지 더해지면 장기적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출입국자가 실제로 증가한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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