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대변인이 1일(현지시간)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남측의 결정을 주시하겠다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 대해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자 “우리는 북한의 입장에 코멘트하지 않는다”면서도 "어떤 결정도 상호 합의로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병력 보호가 한미연합사령부의 우선 순위라는 사실과 더불어 한미 군사 훈련은 코로나19 지침을 존중하며 한미동맹이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1일 담화를 통해 “며칠간 나는 남조선군과 미군과의 합동군사연습이 예정대로 강행될 수 있다는 기분 나쁜 소리를 계속 듣고 있다.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할 수 있다”면서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 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13개월 만에 남북 통신선이 복원되면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지금 남조선 안팎에서는 나름대로 그 의미를 확대하여 해석하고 있으며, 북남수뇌회담(남북정상회담) 문제까지 여론화하고 있던데 나는 때 이른 경솔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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