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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전면 등교 강행하나…교육부 "학교밀집도 기준 조정 검토"

"의견 모은후 내주 발표"

지난 2일 개학한 제주시 한라중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등교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교육 당국이 초중고 2학기 등교 확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른 학교 밀집도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현재는 거리 두기 2단계까지 전면 등교할 수 있지만 3단계 이상에서도 가능하도록 밀집도 기준을 손질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학교 밀집도 기준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 거리 두기 단계에서 조정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고, 방역 당국과도 협의 중”이라며 “이번 주 교원 단체, 시도 교육감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모은 후 결과를 종합해 다음 주에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학교 밀집도 기준을 보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까지는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3단계 때는 초등학교는 전교생의 6분의 5까지, 중고등학교는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다. 마지막 4단계가 적용되면 모든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게 돼 있다. 2학기 등교 확대를 위해 교육 당국이 3단계에도 전면 등교가 가능하도록 밀집도 기준을 수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면 등교는 아니더라도 4단계에서도 등교를 할 수 있도록 기준을 수정할 수도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김홍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 등 감염병 전문가들과 자문회의를 가진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회의에서) 학교가 가장 먼저 문을 열고 가장 늦게 문을 닫아야 하는데 학교가 문을 닫은 상황에서 다른 시설은 문을 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학교는 가급적 어떤 경우라도 확대해서 열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학기 개학은 학교급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8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8월 셋째 주에 중학교 70%, 고등학교 66%가 개학하고 넷째 주에는 초등학교의 56%가 개학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하루빨리 교육 당국이 정확한 지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본부장은 “지난달 9일 전면 원격수업 지침처럼 충분한 준비 기간 없이 지침을 내리면 현장에 혼란이 가중된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2학기 등교 방침을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할 때 2학기 전면 등교 시점이 9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당국이 교육 격차 등을 고려해 2학기 전면 등교에 애를 쓰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8월 개학 이후 바로 시행하는 것을 우려하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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