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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무너지는 대한민국 못 봐… 부동산은 文 정부 반대로 하면 돼”

[대선출마 공식 선언]

"적법 절차도 안거치고 정책 집행"

직접 목격한 文정권 전횡 폭로도

탈원전 폐기·규제 철폐 등 공약

5일부터 진해·대구 등 전국 순회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4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후보는 자신을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로 내세우며 “이제 지긋지긋한 정치적 내전을 끝내자”고 호소했다. 또 현 정부의 최대 실책 중 하나인 부동산과 관련 "이 정부가 하는 것과 반대로만 하면 부동산 문제를 풀 수 있다"며 각을 세웠다.

최 후보는 이날 경기도 파주 미라클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어 “임기 6개월을 남기고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진영과 계파에 휘둘리지 않고 각 분야 최고의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임명하고 모든 국정을 상식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의 출마 선언은 지난 6월 28일 감사원장에서 물러난 지 32일, 지난달 7일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지 23일 만이다.

최 후보는 감사원장 자리에서 목격한 현 정권의 전횡을 폭로했다. 그는 “대통령의 한마디에 국가의 근간이 되는 정책이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집행되는 것을 보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 정부의 이율배반적 태도가 대선 출마의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현 정부의 ‘편 가르기 행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그는 “이 정권은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는 원칙을 허물었다”며 “그들은 정치적 목적 달성에 필요하다면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분열시키는 데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정책 실패에 대해선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대중 외교에 대해 “중국이 어떤 말을 해도 굴종적인 태도를 보이는 현 정부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결국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고 정말 어려운 사람들을 더 어려운 생활로 몰아넣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연금 개혁을 두고는 “지난 4년간 국민들 눈치 보고 자기 지지층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제대로 해야 할 일을 안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미연합훈련 연기 가능성을 두고는 "북한의 발언에 따라 우리 안보가 좌우된다는 것은 도저히 국민이 용납할 수 없고, 안심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자신의 경쟁력과 관련해 “통합을 이뤄 이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는 후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는 거의 내전적 분열 상태, 정치적 분열 상태”라며 “저는 이런 분열 상태를 야기했던 여러 과거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최 후보는 미래 비전으로 ‘자유와 자율, 혁신과 창의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장경제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는 나라’를 언급했다. 그는 탈원전 정책을 포함한 국가 에너지 정책의 전면 재구축을 제시했다. 불합리한 규제를 제거해 기업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도 언급했다. 또 ‘강력한 안보, 당당한 외교’를 내걸고 확고한 한미 동맹을 축으로 강력한 안보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국방·산업 등 비전공 분야에 대해서는 제대로 준비가 이뤄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는 핵 문제 등 한반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로드맵과 관련한 질문에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돼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반도체 산업 지원과 관련해서도 “준비된 답변이 없다”고 했다.

최 후보는 출마 선언 이튿날인 5일부터 고향인 경남 진해와 대구 등 영남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할 예정이다.

한편 여당은 최 후보를 향해 “헌법에 명시된 공직자의 의무와 법도를 내팽개친 정치 이직”이라며 “이미 헌법 정신을 저버린 부정한 출발”이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최 후보의 지지자들은 이날 선언식에서 최 후보의 애국가 열창을 두고 “감동의 애국가”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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