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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시름 날릴 '천상의 선율'이 울려 퍼진다

[한여름의 '클래식 축제']

■롯데문화재단 '클래식 레볼루션'

피아졸라·브람스 명곡들 재조명

선우예권·고상지 등 환상의 연주

■ 예술의전당 '여름음악 축제'

공모 통해 선발된 신예들 무대

22대1 뚫은 지휘 이승원 눈길


한여름 무더위와 길어지는 팬데믹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선사할 클래식 향연이 잇따라 펼쳐진다. 철저한 방역과 띄어 앉기를 적용해 무대가 그리웠던 아티스트, 음악의 치유를 기다렸던 관객을 만나게 해 줄 뜻 깊은 자리다.

지난해 롯데문화재단의 ‘클래식 레볼루션’ 공연. 음악 감독인 크리스토프 포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축제에서도 음악감독 겸 지휘자로 활약한다./사진=롯데콘서트홀




롯데문화재단은 오는 13~22일 열흘에 걸쳐 클래식 레볼루션 2021 ‘브람스&피아졸라’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클래식 레볼루션은 롯데문화재단이 ‘한국의 BBC 프롬스’를 겨냥해 매년 특정 음악가를 주제로 다양한 연주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축제다. 지난해 탄생 250주년이었던 베토벤을 주제로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올해는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1921~1992)와 함께 수많은 명곡을 남긴 브람스(1833~1897)를 조명한다.

클래식 레볼루션 무대에 서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왼쪽부터), 노부스 콰르텟,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사진=롯데콘서트홀


피아졸라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탱고 거장이자 반도네온 명인으로 ‘춤추기 위한 연주곡’으로만 익숙했던 탱고를 공연장에서 감상하는 음악으로 재탄생시킨 인물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피아졸라&그의 유산’이라는 테마로 그의 대표작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를 비롯해 리베르 탱고(성남시향,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망각(고상지, 기타리스트 박규희) 등을 들려준다. 이와 함께 피아졸라의 음악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 모차르트와 생상스의 음악까지 심층 조명한다. 지휘자 금난새는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피아졸라의 대표 작품을 선보이며 2년 연속 클래식 레볼루션 무대를 꾸민다.

브람스 역시 고전주의부터 낭만주의에 이르는 방대한 음악을 남긴, 19세기 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예술가다. 공연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1·3·4번(서울시향·코리안심포니·인천시향)과 피아노 협주곡 1·2번(선우예권·이진상), 바이올린 협주곡(김동현),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김수연), 브람스 현악 4중주(노부스 콰르텟) 등 명곡을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음악감독을 맡은 크리스토프 포펜은 17일 포디움에 올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람스 교향곡 4번을 들려주며 지휘자로서의 면모도 발휘한다.



예술의전당과 공연예술경영협회가 함께 기획한 ‘2021 여름음악축제’에서 지휘를 맡은 이승원(왼쪽부터)과 색다른 무대를 선보일 아레테 콰르텟,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사진=예술의전당


뒤이어 27~29일 예술의전당에서는 ‘뉴 호프(NEW HOPE·새 희망)’를 주제로 ‘2021 여름음악축제’가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코로나 19로 피해가 컸던 신진 음악인에게 연주 기회를 부여하는 한편, 공연 생태계의 한 축을 이루는 제작사·기획사·매니지먼트사의 상생을 모색하기 위해 예술의전당과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가 손잡고 기획했다. 축제를 채우는 13개 팀(개인·앙상블)은 모두 공모를 통해 선발됐다.

눈길을 끄는 이는 22대 1의 경쟁을 뚫고 축제의 시작과 끝을 장식할 지휘자 이승원이다.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타베아 짐머만의 한국인 최초 제자이기도 한 그는 2009~2017년 현악 사중주팀 노부스 콰르텟의 멤버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몰다우’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을 연주하는 오프닝 공연은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과 말러 교향곡 1번을 들려줄 피날레 연주에는 피아니스트 원재연이 함께 한다.

13개 연주팀(개인·앙상블)의 면면도 화려하다. 지난 6월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콩쿠르 현악사중주부문에서 한국인 최초 1위를 수상한 아레테 콰르텟이 모차르트 현악 사중주 19번 C장조 ‘불협화음’과 야나체크의 현악 사중주 1번 ‘크로이쳐 소나타’로 세계를 놀라게 한 실력을 선보이며, 이 밖에 기타리스트 김진세·박지형·드니 성호, 피아니스트 김홍기, 퍼커셔니스트 박혜지 등 실력파 아티스트가 관객과 만난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음악회가 가능하도록 중개하고 매개하는 민간 기획사들이 코로나 19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던 신예 연주자들의 무대를 중심으로 기획사들과도 협업하는 상생과 공동 발전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축제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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