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 기업 10곳 중 7곳의 올해 2분기(4~6월)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도 각국이 경제 재개 움직임을 보이면서 제조업 중심의 일본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 2분기 결산 실적을 공개한 1,263개 업체 가운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늘어난 곳(흑자 전환 포함)은 70%에 달했다.
이 비율은 분기 실적 발표가 의무화된 2008년 2분기 이후 최고치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특히 북미와 중국 시장의 수요 확대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자동차 업체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순익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배 늘어난 8,978억 엔을 기록한 도요타자동차는 순이익 증가액(7,389억 엔) 1위에 올랐다.
지난해 2분기 2,855억 엔 적자에서 올해 1,145억 엔 흑자로 돌아선 닛산차가 2위(순이익 증가액 4,001억 엔)를 차지했고 2,225억 엔의 순익을 올린 혼다가 그 뒤를 이었다.
해상 운임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의 혜택을 보는 해운 업체와 종합상사·정유사 등도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본항공이 올 2분기에 579억 엔, JR동일본은 768억 엔 적자를 각각 기록하는 등 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한 업종에서는 순이익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만큼 3분기에는 일본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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