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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꼴등 '콩고기 삼각김밥' 생존 비결은? [한입뉴스]

CU 간편식 매출 최하위권 불구

마니아층 뚜렷 예약 압도적 1위

취향 마케팅 성공 사례로 꼽혀

지난 4월 CU가 지구의 날을 맞아 채식을 선호하는 고객을 겨냥해 출시한 ‘콩고기 삼각김밥’/사진 제공=CU




일반적으로 편의점들은 2~3개월 주기로 인기가 없는 간편식 상품들을 신제품으로 교체하곤 한다. 특히 오프라인 매출 최하위권인 상품의 경우에는 빠르게 판매대에서 모습을 감춘다. 하지만 CU의 ‘콩고기 삼각김밥’은 예외다. 매출 꼴찌이지만 오히려 ‘취향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꼽히며 제품이 업그레이드됐다.

8일 CU에 따르면 지난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출시된 ‘콩고기 삼각김밥’은 CU에서 판매하는 30여 종의 간편식 제품 중 매출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인 신상품들이 받는 출시 효과도 없었다. 채식주의라는 한정된 고객을 겨냥해 나온 제품이다 보니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었다.

그런데 이 같은 매출 저조에도 CU는 생산을 중단하지 않는 선택을 했다. 모바일 예약 구매에서 뜻밖의 흥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CU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포켓CU’에 따르면 예약 구매 상품 중 삼각김밥 카테고리에서 콩고기 삼각김밥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예약 구매 매출 2위인 ‘참치마요 삼각김밥’보다도 30%가량 높다.



CU 측은 “오프라인의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판매량이 적지만 채식을 선호하는 특정 구매층 사이에서는 반응이 뜨겁다”며 “기존 편의점에서 볼 수 없었던 비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의 숨은 니즈를 충족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포켓 CU의 구매 페이지에는 ‘매일 주문해요’, ‘단종 안 되게 해주세요’ 등 지속적인 판매를 요청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아울러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비거니즘’이 인기를 끌자 콩고기 삼각김밥을 찾는 젊은 층도 많아지고 있다. 올해 4~7월 콩고기 삼각김밥의 연령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30대와 20대가 각각 32.8%, 31.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40대(14.3%), 50대(13.7%), 10대(4.8%), 60대 이상(3.3%)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마니아층의 성원에 CU는 콩고기 삼각김밥을 단종하는 대신 운영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대체육 전문 스타트업인 ‘지구인컴퍼니’와 손잡고 상품을 업그레이드 한 ‘언리미트 채식 삼각김밥’을 추가 출시하기로 했다.

김유경 BGF리테일(282330) 간편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아직 채식 관련 상품들은 편의점 시장에서 도입 초기 단계이지만 소비자들의 가시적인 반응이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수요를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최신 트렌드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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