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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서울 아파트, 절반이 준공 20년 훌쩍

82만7,900 가구 '초고령 아파트'

규제·사업성 낮아 재건축 어려워

노후 중층 아파트 리모델링 속도


서울 아파트의 절반인 약 83만 가구가 준공 20년을 넘긴 노후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입주를 시작한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역시 준공 30년 차를 맞이하면서 수도권 곳곳이 급격히 노후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건축이 각종 규제로 묶이면서 ‘리모델링’ 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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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절반이 준공 ‘20년’ 넘겨=8일 통계청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준공 20년을 넘긴 아파트는 82만 7,978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긴 ‘초고령 아파트’는 30만 7,366가구다. 지난 2020년 기준 서울 내 전체 아파트 가구 수가 177만 2,670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에 가까운 46.7%가 준공 20년을 넘긴 ‘고령 아파트’인 셈이다. 5년 전(35.5%)과 비교하면 11.2%포인트 증가했다. 30년 이상 고령 아파트 비중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 2015년 10.0%에서 2020년 17.3%로 증가했다. 가구 수로 보면 16만 3,553가구에서 30만 7,366가구로 2배가량 늘었다.

자치구별 20년 이상 아파트 현황을 살펴보면 노원구가 13만 7,567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구(6만 6,608가구) △강서구(5만 7,293가구) △송파구(5만 6,196가구) △양천구(5만 4,088가구) 등 순이었다.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대규모로 공급됐던 아파트들이 준공 30년 차를 넘기는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부진으로 인해 서울 내 아파트가 급격히 노후화하는 모습이다.



경기도 또한 노후 아파트가 급속히 늘고 있다. 분당·일산 등 1990년대에 입주를 시작한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이 준공 30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2015년 경기도 전체에서 준공 30년을 넘기는 초고령 아파트는 총 5만 9,990가구였지만 2020년에는 16만 5,898가구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30년 이상 초고령 아파트 비중 역시 2.4%에서 5.3%로 2배 넘게 뛰었고 20년 이상 아파트 비중도 27.5%에서 34.9%로 늘었다.

◇늙어가는 ‘중층 아파트’, 리모델링 속도 붙나=현재 수도권에서 준공된 지 20~30년이 된 아파트들은 대체로 최고층이 15~25층인 ‘중층 아파트’다. 과거 5층짜리 저층 아파트와 달리 용적률이 높기 때문에 사업성 측면에서 봤을 때 재건축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층 아파트의 경우 저층 아파트 대비 일반분양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리모델링’을 시도하는 단지들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준공 30년을 넘겨야 하는 재건축 사업과 달리 리모델링은 15년만 채워도 가능하다. 또 재건축 사업의 경우 안전진단 기준, 초과이익 환수, 분양가상한제 등의 규제가 상당하지만 리모델링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어 시도하는 중층 단지들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서울에서도 상당수의 노후 중층 아파트들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는 송파구 문정시영(1,316가구), 강남구 개포동 대치2단지(1,753가구), 서초구 잠원동아(991가구), 강서구 강변3단지(1,556가구), 성동구 벽산(2,921가구), 양천구 목동우성2차(1,140가구), 용산구 한가람건영2차(2,036가구), 중구 남산타운(5,150가구) 등 50여 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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