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한 마을에서 독성 화학비료를 소금으로 착각해 음식에 사용했다가 가족 24명이 숨지는 참변이 일어났다.
10일(현지시간) 프리미엄 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나이지리아 북서부 소코토주(州) 이사 행정자치구의 단잔케 마을에서 독극물이 담긴 음식을 먹은 24명의 가족 구성원들이 숨졌다.
알리 인나메 주 보건국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의 원인은 비료 형태의 독성 화학물질을 소금으로 착각해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를 당한 이들은 독성 물질을 넣은 음식을 먹었다가 식사를 함께한 24명 가족 모두가 변을 당했다"며 “음식을 맛보기만 한 2명의 여성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고 덧붙였다. 치료 중인 여성들은 생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건당국은 독극성 화학물질을 쉽게 손에 닿는 곳에 두지 말 것을 요청하며 이 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지역 주민에게 당부했다. 또 식품과 농업 용품을 반드시 분리해 보관할 것을 강조하며 사용 전에도 성분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한 여성이 헤나에 사용하는 원료를 조미료로 오인해 조리 중이던 음식에 넣어 해당 음식을 먹은 일가족 7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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