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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 지원도 허사…채용 못하는 기업에 길 잃은 청년

코로나 탓 청년일경험 사업 기업, 채용 절반만

작년 정부 7개 사업 채용 목표치 70% 하회

청년 구직난 심화…“취업의지 잃지않도록 지원”

작년 6월 서울 한 대학에 마련된 공기업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 고사장에 응시생들이 입실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청년(15~34세)이 취업에 성공하도록 일 경험을 주기 위해 ‘청년일경험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청년을 채용한 중소·중견기업에 6개월간 인건비를 월 최대 80만원과 관리비(인건비 10%)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1만8,000여개 기업이 5만3,000여명을 신청하겠다고 고용부에 채용 계획을 제출했다. 이 규모는 이 사업의 채용 목표 인원 5만명을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목표인원의 절반은 2만4,232명에 그쳤다. 작년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업의 고용능력이 급격하게 나빠진 것이다. 특히 관광, 호텔 실습생을 고용하려던 기업과 영세 기업 중심으로 고용 계획을 접었다.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고용 여력이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고용부에 따르면 청년일경험 사업처럼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청년디지털 일자리사업도 6만명 채용인원 목표치의 85.8%만 채용 실적을 냈다.



작년 7개 부처에서 실시한 30개 사업의 목표 대비 평균 채용률도 77.3%다. 이 가운데 9개 사업은 채용률이 70%를 밑돌았다.

기업 고용 여력이 떨어진 상황은 정부 일자리 사업의 딜레마다. 청년 실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기업에 금전적인 지원을 하더라도, 고용을 하지 않거나 고용이 이뤄져도 채용 기간이 길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상반기 되살아났던 고용 회복세는 이달 고용 지표부터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정부의 일자리 지원 사업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한다. 특히 청년일경험 사업과 같이 청년이 노동시장에서 이탈하지 않는 방향의 지원이 필수적이란 조언이다.

청년은 스스로 취업에 성공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졸업 후 첫 취업까지 평균 10개월이 걸렸다. 실제로 이날 잡코리아 조사에서 대학생 10명 중 4명은 취업 준비를 위해 2학기 휴학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일경험 사업은 이 사업 자체만으로 평가할만한 부분이 많다”며 “정부는 청년이 일하고 싶은 의지를 잃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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