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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광화문 행사 강행...곳곳서 보수단체-경찰 실랑이

14일 오전 보수단체들이 광복절 행사를 강행하면서 서울 도심 곳곳에선 실랑이가 벌어졌다. /연합뉴스




광복절 연휴 첫날인 14일 오전 보수단체들이 예고대로 행사를 강행하면서 이를 막으려는 경찰들과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역 인근과 광화문광장 주변을 막고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1인 걷기운동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이 행사가 변형된 1인 시위로 불법 집회에 해당하면서 엄정 대응을 경고해왔다. 이에 따라 이날 새벽부터 세종대로 사거리를 비롯한 도심권에선 임시 검문소 81개소가 운영됐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나 행사에 쓸 목적으로 방송 장비를 싣고 가는 차량 위주로 검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민혁명당 관계자들과 걷기대회 참가자 일부는 곳곳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들은 광화문 일대에서 하려던 행사를 탑골공원 인근으로 옮겨 진행했다. 일부 참가자는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거나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았다. 국민혁명당 관계자들은 시민들을 상대로 당원 모집 활동도 했다. 전 목사는 유튜브 방송 일정 등을 이유로 행사에는 불참했다.

한편 광복절 연휴 첫날 도심에 나온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광화문역 인근 가게 일부는 아예 영업하지 않는다는 공지를 내걸고 문을 닫았고, 문을 연 가게는 손님이 거의 없어 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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