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민의힘이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한 것에 관해 "외교 결례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으로 방문한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날"이라며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실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오늘 청와대 앞에서 연 긴급 의총은 이런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은 물론 외교 결례에 해당한다"며 "이제라도 행사를 철회하고 제1 야당다운 면모를 보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2019년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앞두고 브루나이 국왕 내외 등이 방문한 행사에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등의 농성 소음이 지장을 끼쳤던 일을 기억해야 한다"며 "(위) 단체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와 이재오 전 의원이 대표와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곳"이라고 지적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도 야당이 의총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한 것을 두고 "민생도, 팩트도, 책임감도 없는 삼무(三無) 의총"이라고 지적했다. 한 원내대변인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은 법원이 선거법 위반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어떻게든 대통령과 엮어보려는 시도는 국민의 피로감만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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