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재연되면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다시 폭락하고 있다. 차이나 규제리스크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골든드래곤 차이나지수(HXC)’는 전일대비 2.38% 급락햇다. 이 지수는 미국에 상장된 중국 98개 기업을 추종한다. 이날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산하 텐센트 뮤직이 12.3%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알리바바와 바이두, 징둥도 각각 4.9%, 2.8%, 3.6% 떨어졌다.
앞서 전날 중국 증시도 폭락했다. 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0% 떨어졌으며 선전성분지수도 2.09% 하락했다.
앞서 16일 발표된 중국의 지난 7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지표가 낮게 나오면서 경기회복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어 17일 중국 정부가 인터넷 부정경지 방지에 관한 규정을 신설했다고 밝히자 ‘규제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덩달아 미국 당국의 압박도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미국의 투자자 다수가 중국 기업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정치적이고 갑작스러운 규제로 인해 투자 환경이 급변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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