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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CSR 시즌2'가 아니다”

류영재 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전세계 펀드자금의 60~70%가

환경·사회·지배구조 고려해 투자

ESG바람, 20~30년간 지속될 것

경영 현장에 소비자요구 반영 필수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고려해 기업에 투자하려는 글로벌 펀드 규모가 전체 시장의 60~70%인 100조달러(약 12경8,000조원 )에 달합니다. 기업이 ESG 경영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류영재(61·사진)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20일 DGB대구은행의 온라인 포럼 ‘유레카 위드 DGB’에서 “ESG가 필수인 상황에서 기업들은 투자자·협력사·소비자와 소통·경청하고 요구 사항을 경영 정책에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현 메리츠증권)에서 10여 년간 근무한 류 대표는 지난 2000년대 초반 유럽으로 유학 갔을 때 ESG 경영이 확산하는 모습을 보고 2006년 서스틴베스트를 설립했으며 이후 연구를 지속해온 국내 대표적 ESG 전문가다.



류 대표는 지금의 ESG 바람은 과거 기업사회적책임(CSR)과 뿌리는 같지만 결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CSR이나 지속가능경영은 사실상 기업의 자가 발전적 성격이 강했다”며 “반면 ESG는 투자자가 기업을 판단하는 유용한 잣대로, 또 소비자가 기업 제품 소비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삼는 등 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상장 기업의 경우 투자자는 물론 거래소로부터 ESG 성과 결과를 요구받으며, 비상장 기업도 ESG 결과에 따라 자금 조달의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ESG가 강조되는 이유로 ‘유엔 책임투자원칙기관(PRI) 이니셔티브’에 골드만삭스·BoA메릴린치·UBS는 물론 미국 최대 연기금 캘퍼스와 국민연금 등 전 세계 약 3,300개 금융기관이 가입된 점을 들었다. 그는 “이들 기관의 운용 자산의 합이 100조 달러에 이르며 ESG가 투자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SG 바람이 앞으로 20~30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업이 ESG를 단지 ‘CSR 시즌 2’ 정도로 인식한다면 오산”이라며 “투자자·소비자 요구를 경영 현장에 반영하고 필요하다면 ESG경영위원회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ESG를 기업 대표가 직접 챙기고 실적 숫자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재무·회계 부서에도 ESG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매년 기업 ESG 성과를 결산하고 공개·피드백을 통해 경영 현장에 지속적으로 반영해야 ESG 경영의 선순환 사이클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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