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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째 네자릿수 확진자…치료·추적 'K방역 두 축' 흔들린다

■국민 '코로나 피로감' 호소

위중증환자 역대 최다…치료 비상

감염경로 조사중 32%…추적 난항

40대 이하 백신 접종에 반전 기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경전철 신림선 1공구 공사 현장에 마련된 ‘서울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한 건설 노동자가 안전모를 착용한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자 국민들이 심각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폭염 속 풀가동됐던 의료진은 탈진해 인력 충원을 요청하며 파업을 예고했고 두 달째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적용으로 매출이 급감한 소상공인들은 “차라리 셧다운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155명으로 5일 만에 다시 2,000명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1월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 11일(2,221명) 이후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 수다.

4차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방역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 고유량(high flow) 산소 요법이나 인공호흡기·인공심폐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이날 기준 총 434명이다. 이는 전날(420명)보다 14명 증가한 수치로 연이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넘쳐나는 환자들 때문에 일부 지역은 병상 여력이 거의 없는 상태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병상 총 833개 중 252개(30.3%)가 비어 있지만 대전·세종·충남은 각각 확보한 병상 중 1개만 더 이용할 수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추가로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적 체계도 여유가 없다. 이달 12일부터 25일까지 최근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확진자 2만 5,240명 가운데 32.8%인 8,270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다. 역학조사가 확산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 의료진의 피로도는 한계에 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다음 달 2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굵고 긴’ 고강도 방역 대책에 시민들의 피로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연장 조치에 반발해 다시 트럭 시위에 나선다.

정부는 26일부터 오는 10월 2일까지 진행되는 40대 이하 일반 접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약 1,600만 명이 1차 접종을 하는 만큼 현재의 추세를 누그러뜨릴 반전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팀장은 “백신 물량과 접종 역량을 고려할 때 추석 전까지 국민 70% 1차 접종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모더나 백신이 9월 말까지만 추가로 들어오면 10월 2차 접종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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