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뉴질랜드상공회의소와 뉴질랜드무역산업진흥청은 ‘2021 뉴질랜드-한국 테크로드쇼(NZ-KOR Tech Roadshow 2021)’를 25일과 26일 이틀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주한뉴질랜드대사관과 서울시, 인베스트서울센터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사람과 환경’을 주제로 열리는 테크로드쇼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 기술의 중요성 강조하며, 양국간 기술혁신 및 경쟁력을 갖춘 기업 간 정보 및 경험을 공유하고 각 국의 투자 환경/정책과 시장진출 기회 등을 논의했다.
필립 터너(Philip Turner) 주한뉴질랜드대사는 개회사를 통해 “테크로드쇼는 양국의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 기술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자리로 이전 두 번의 행사를 통해 다수의 기업간 협업 성공사례를 만들어왔다”며, “2020년 뉴질랜드 기술산업은 전년대비 11.4% 증가로 GDP의 8%를 차지하고 있으며 약 85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때문에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뉴질랜드 기술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하 인사를 통해 “세계 기술산업의 성장을 리드하고 있는 한국과 뉴질랜드 양국의 우수한 투자환경과 창업생태계를 공유하고, 유망 기술기업들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뜻 깊은 계기가 마련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가 서울과 뉴질랜드의 기술기업들이 양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피터 렌 힐튼(Peter Wren-Hilton) 애그리테크 뉴질랜드의 글로벌 협력 총괄과 스티븐 블레어(Stephen Blair) 뉴질랜드무역산업진흥청 상무참사관이 각각 ‘뉴질랜드 애그테크의 전환’과 ‘글로벌 트렌드와 한국의 기회”를 주제로 전 세계적으로 입증된 뉴질랜드 애그테크(AgTech·농업과 기술의 합성어) 분야의 우수 기술력은 물론 호주 및 미국 등 해외 기업들과의 협업 성공사례 등을 발표했다. 아울러 애그테크 육성을 위한 정부 및 기업, 연구소 간의 공고한 혁신 생태계를 언급하며 세계적인 스마트팜 기업 갤러거(Gallagher)을 비롯해 산업내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ICT기술 기반의 애그테크 스타트업들도 소개되었다.
특히, 영농인력 부족과 고령화 증가로 식량자급률이 약 46%대인 한국 농축산업과 관련해 농업 생산성 및 효율성 극대화, 농산물 품질 향상을 위한 방안 또한 논의되었는데, 수직농장 기술, 정밀 데이터 분석을 통한 농장 관리, 로봇시스템을 활용한 자동화 설비 등 뉴질랜드의 선도적인 애크테크 솔루션 적용은 물론 혁신기업과의 파트너쉽 등이 제시됐다. 이밖에 드넓은 농경지와 방대한 목장을 갖춘 뉴질랜드는 한국 애그테크 기업의 신기술 적용과 검증에 있어서 최적의 테스트베드라는 점도 강조했다.
토니 가렛(Tony Garrett) 주한뉴질랜드상공회의소 회장은 “그 동안의 노력으로 양국은 자율주행차, 재생 의학, 로봇 공학, 남극 연구 분야에서 이미 탄탄한 협력 관계를 맺어왔으며, 앞으로도 서울시와 비즈니스 교류를 지속해 나감은 물론 투자 및 시장진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함으로써 기업 간 활발한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애그테크, AI, 가상 현실, 바이오테크, 에듀 테크 및 전자 상거래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업 12곳이 참여해 기술협력 논의와 비즈니스 파트너쉽 구축을 위한 비즈니스 매칭이 진행됐다. 이밖에 테크로드쇼 이후에도 뉴질랜드무역산업진흥청과 주한뉴질랜드상공회의소, 서울시는 참여 기업의 비즈니스 파트너 기회 모색을 위해 일대일 지원을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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