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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진핑, 팬데믹 동안엔 나라밖 안 나간다”…訪韓도 어려울 듯

홍콩 매체 “통제 잘 된 나라만 방문...북한 정도 가능”

지난 24일 중국 북부 허베이성 청더를 방문한 시진핑이 보녕사라는 사찰에서 스님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시진핑은 1년반 이상 해외 방문 없이 국내만 돌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코로나19 통제가 된 나라만 방문할 것이라고 홍콩 매체가 보도했다. 올해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접 참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주목하는 답방 차원의 한국 방문도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6일 홍콩 매체인 명보는 ‘시진핑이 해외 순방을 할까’는 기사에서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명보는 “비교적 코로나 통제가 잘 된 나라만 방문하려고 할 텐데 현재로는 이런 국가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최고 수뇌부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특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시진핑은 지난해 1월 동남아 국가인 미얀마를 방문한 것을 마지막으로 외국에 한 번도 나가지 않았다. 물론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수도 베이징을 찾은 외국 정상도 지난해 3월 파키스탄 대통령이 마지막이었다. 특히 중국을 방문한 외국 고위 관리들도 모두 베이징이 아닌 다른 곳에서 중국 측 파트너를 만났다. 최근 방중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150㎞ 가량 떨어진 텐진에서 카운트파트인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더욱이 시진핑을 포함해 최고 수뇌부인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 7인 모두 지난해 이후 외국인 방문객 자체를 직접 만난 적이 없다. 상무위원보다 한 단계 아래인 정치국원(25명 정원) 가운데서도 양제츠 외교 담당만이 지난 1년간 외국을 방문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시진핑이 무리하게 별 성과도 없을 G20에 참석하기 위해 유럽 국가를 방문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명보의 분석이다. 신문은 “(코로나 통제가 잘 되는 조건으로) 지금은 북한만이 갈 수 있는 나라로 보인다”고 비꼬았다.

물론 중국도 무조건 교류를 차단할 수 만은 없는 딜레마에 고심하고 있는 듯하다. 외교는 국가의 교류일 뿐만 아니라 사람의 교류이기도 하며, 국가의 문이 영원히 닫히는 것도 불가능하고, 지도자들이 외국의 지도자들을 만나지 않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인식은 여전히 경직돼 있다. 신문은 “중국의 시각에서는 팬데믹이 아직 가시지 않았기 중국이 이후 어떻게 외교를 재개할지 판단하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고 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에 관해서 중국 내 관변 학자들은 여전히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획일적인 대답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위의 각도에서 보면 사실상 방한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12월과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참석차 2019년 12월 등 두 번을 방중했으나 시 주석의 답방은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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