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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화석’ 학번, 40여년 만에 서울대 졸업 증서 받았다

서울대,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 온라인 학위수여식 진행

서울대 유튜브 캡처




서울대 유튜브 캡처


서울대는 27일 공식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을 통해 제75회 후기 학위수여식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울대의 온라인 학위수여식은 지난해 8월부터 세 번째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1,020명·석사 1,010명·박사 701명 등 총 2,731명이 학위를 받았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군사독재에 항거하다 졸업하지 못한 재일동포 유학생들에게 명예졸업 증서도 수여됐다.

이날 오세정 총장은 "이번 졸업생은 길게는 세 학기 동안 등교 없는 비대면 학기를 겪었다"며 "어렵고 생소한 상황에서도 진지하게 학업에 정진한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서울대 학생에 대해 공붓벌레, 이기적인 수재, 심지어 주어진 체제에 순응해 남보다 우위에 서는 사람이라는 편견이 있다"며 "진리와 정의, 그리고 공정과 형평을 추구하는 노력을 쉼 없이 경주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오늘 졸업식에는 특별한 졸업장을 받는 분들이 있다"며 "1970년대 군사독재에 항거해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가 미등록·제명 등으로 졸업하지 못한 재일동포 유학생 다섯 분께 명예졸업 증서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한 분들, 부당징계와 강제징집 등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분들을 계속 찾아내 서울대가 그분들을 기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위수여식에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축사 연사로 초빙됐다. 그는 "여러분은 코로나19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고 융합하는 디지로그의 세계야말로 우리들이 살아갈 미래라는 것을 체험과 실천으로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를 쓰는 의미는 나를 지키는 것과 동시에 남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코로나19를 통해 서로 대립하는 것이 융합하는 것임을 여러분들은 배우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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