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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CEO "가장 큰 위협은 빅테크 공습...DT·핀테크·ESG경영 시급"

금융CEO가 꼽은 성장과제·리스크

미래금융 준비 점수는 7.18점

금융당국 혁신성 5.73점 그쳐





국내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DT)과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핀테크 영역에 대한 준비가 가장 시급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 CEO 중 상당수는 현재 체감하는 가장 큰 리스크로 빅테크 위협을 꼽는 등 빅테크의 공습에 대비해 디지털 전환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29일 서울경제가 국내 은행·카드·보험·빅테크·저축은행 등 금융사 CEO 38명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속 성장을 위해 어떤 분야에 대한 준비가 가장 시급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디지털 전환(86.5%) △AI·블록체인·빅데이터 등 핀테크(64.9%)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51.4%) 등을 꼽았다. 그 뒤를 이어 글로벌 진출(27%)과 자산관리(WM) 역량 강화(16.2%) 등이 언급됐다. 질문은 최대 세 개까지 복수 응답이 가능했다.



금융사들이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는 이유 중 하나는 빅테크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사 CEO들은 ‘미래 금융 준비가 현재 얼마나 돼 있는지 스스로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는 10점 만점에 평균 7.18점을 줬다. 반면 ‘빅테크 등에 비해 얼마나 경쟁력이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대한 점수는 평균 6.7점으로 이보다 낮았다. 스스로 3~5점을 준 곳도 24.3%에 달했다. 금융사 CEO들은 ‘현재 체감하는 가장 큰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빅테크의 위협(68.4%)을 1위로 꼽는 등 빅테크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금융 당국의 과도한 규제(42.1%)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의한 경기 불확실성(34.2%) 등도 주요 리스크로 꼽혔다.

금융지주 수장들은 앞다퉈 빅테크의 공습에 대비해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출범 4년 만에 대형 금융사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최근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을 뛰어넘고 금융주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9~10월에는 토스뱅크 출범도 예정된 만큼 빅테크들은 기존 금융사들을 더욱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는 토스뱅크 출범과 함께 ‘원앱(One-App) 전략’ 등으로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토스는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증권·보험·투자·결제·송금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해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다소 더딘 편이던 보험사들도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이나 인재 영입 등을 토대로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연내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출범하는 등 빅테크의 공습이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빅데이터와 AI 활용 확대, MZ(밀레니얼+Z세대)세대의 성장, 빅테크 기업의 보험업 진출에 따라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 창출이 보험 산업의 당면 과제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금융사 CEO들 대다수는 국내 핀테크 산업 발전 속도가 해외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앞서 있다고 봤다. ‘국내 핀테크 산업 발전이나 확산 속도를 선진국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금융사 CEO 50%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조금 앞서 있다(7.9%)’와 ‘매우 앞서 있다(5.3%)’고 답한 경우는 13.2%를 차지했다.

하지만 미래 금융 발전을 위한 감독 당국의 역량에는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금융사 CEO들은 ‘금융사들의 미래 금융을 지원하는 감독 당국의 역량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혁신성’ 부문에는 10점 만점에 평균 5.73점을, ‘전문성’ 부문에는 평균 5.86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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