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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규제 칼날'에 국내 엔터주 흔들

미성년 팬 결제·유료투표 제한 등

국내기획사 해외실적 악영향 우려

SM·JYP 3%↓ 키이스트 4%↓





중국 당국의 규제 칼날이 이번에는 연예계로 향하면서 국내 엔터주들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연예인 인기 차트를 금지하고 음원 구매 횟수를 제한하는 등 팬덤 문화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국내 엔터사들의 향후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3.61% 하락한 6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1.32%)는 주가가 2거래일 동안 4% 가까이 빠졌고 JYP Ent.(035900) 역시 이날 3.42% 떨어진 4만 2,300원을 기록하며 이틀간 5.69% 하락했다.

최근 빅테크·사교육·게임 업계 등으로 번졌던 중국의 규제 바람이 연예계로 향하자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연예인 인기 차트 발표를 금지하는 조치를 담은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미성년자가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을 금지하거나 예능 프로그램의 유료 투표 진행을 제한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중국 당국의 규제 방침에 주요 음악 플랫폼인 텐센트 QQ뮤직에서는 지난 28일부터 음원 중복 구매가 중단됐다. 계정당 디지털 앨범·싱글을 1장씩만 살 수 있도록 제한한 것이다. 또 다른 음악 플랫폼인 네이즈뮤직 역시 가까운 시일 내 디지털 음원 구매 수량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연예계 팬덤 문화에 대한 중국의 규제가 국내 엔터사들의 향후 해외 확장 계획 및 실적 모멘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팝 음반의 7월 수출액은 2,642만 달러(약 30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배 급증했는데 이 중 중국 매출(825만 달러)은 1,291%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버블’ 등 팬 서비스 플랫폼 역시 중국 내 서비스 확장을 앞두고 있고 JYP 등 엔터사들도 중국에서의 신인 그룹 데뷔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규제에 실적 피해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가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음반 판매는 개개인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3분기 음반 판매량의 감소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영향력을 정확히 예상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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