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다음달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에 나선다.
31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질병통제국은 보건부 산하 코로나19 백신 위원회가 다음달 말부터 10월까지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방안에 동의했다고 전날 밝혔다. 오팟 칸카윈퐁 질병통제국장은 "어떤 백신이 부스터샷으로 사용될지는 그때 백신 공급 상황에 달려있다"며 "이미 두 차례 백신 접종을 완료한 300만명 가량이 이 백신을 맞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매체는 보건부 소식통을 인용, 아스트라제네카(AZ)나 화이자 백신이 그 때쯤엔 공급이 충분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초기 부스터샷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접종 대상은 최소 3개월 전 중국산 시노백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이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타나꼰 왕분꽁차나 정부 대변인은 현재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측과는 매달 200만 회분의 백신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화이자측과는 250만~300만회 분의 백신을 매달 추가로 들여오는 방안을 정부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은 이달 중반까지 매일 2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방콕 등에 대한 봉쇄 조치 효과가 보이면서 신규 확진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신규 확진자는 1만5,972명으로, 지난주 하루 평균 1만7,000~1만8,000명대비 감소한 상태다. 같은 날 사망자는 256명 발생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태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19만여명, 사망자는 1만1,39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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