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를 칼로 긁고 불을 붙이는 등 극한의 내구성 테스트를 한 영상이 화제다.
30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유명 IT유튜브 채널 '제리릭에브리싱(JerryRigEverything)'에서 갤럭시Z폴드3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11분 40초 가량의 영상을 지난 29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제리릭에브리싱은 갤럭시Z폴드3를 칼로 긁는 테스트부터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커버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강화유리를 적용한 디스플레이와 후면 디스플레이는 경도 6부터 긁힌 자국이 보였다.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를 탑재한 내부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경도 2부터 긁혔다.
보통 플라스틱 소재 디스플레이는 경도 2~3, 유리 소재는 5~6, 사파이어 글라스는 8~9 수준에서 흠집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폴더블 힌지 부분에 이물질 유입 여부를 테스트하기 위해 제품에 흙과 모래를 뿌렸다.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IPX8 방수 등급을 지원하지만 방진 기능은 갖추지 않았다. 다만 이번 테스트에선 흙과 모래를 뿌린 후에도 기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제리릭에브리싱은 디스플레이에 직접 불을 갖다 대는 테스트도 했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불을 가져다 댄 후 화면이 꺼지고 픽셀이 붉게 변하는 데 약 14초가 걸렸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전면보다 두 배 가량 더 긴 시간을 견디고 손상도 적었다.
그는 온 힘을 다해 폴더블폰을 구부리는 테스트도 진행했다. 갤럭시Z폴드3는 바깥쪽으로 접히지 않게 설계됐다. 이에 제리릭에브리싱은 위 아래로 구부리려고 시도했지만 부러지지 않고 버텼다. 어느 지점에서 약간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지만 본체나 디스플레이의 어느 곳에도 손상은 보이지 않았다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제리릭에브리싱은 갤럭시Z폴드3가 극한 테스트에서 살아남았다며 전작 대비 약 80% 더 강한 내구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제리릭에브리싱은 IT 기기 내구성을 알아보기 위해 강도 높은 실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튜브 구독자수는 31일 현재 69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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